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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휴게소에 들리는 이유

작성일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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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편 107:9)


 우리가 사는 미국은 프리웨이 휴게소가 한국의 휴게소 같은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함과 편리시설들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된다. 미국으로 여행을 오신 분들이 휴게소를 들렸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잠시 한국의 휴게소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나는 한국에서 해안선을 따라서 전국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한 번은 용인에서부터 남해안을 방문하면서 고속도로 중간지점에 있는 여러 휴게소를 들려서 잘 쉬었던 소중한 기억이 있다. 휴게소는 대부분의 대형 트럭기사들과 여행객들이 졸음을 이기고, 별미를 먹고 배고픔을 달래고 쉬는 공간이다. 혹여 바쁘다는 핑게로 깜빡하고 휴게소를 지나치면 동승했던 어린 아이들은 대성통곡을 한다고 한다.잠자던 아이들도 깨워서 들려야만 하는 곳이 휴게소란다. 그만큼 중요한 장소이다. 휴게소는 다시 재충전하고 특산품과 간식도 챙기고 연료를 채워넣고 소식을 나누는 목적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필요한 곳에 세워진다. 그리고 다시 최종 목적지까지 여행 길을 서둘러 떠나는 곳이 바로 휴게소의 기능이다. 


 우리는 이민 생활을 하며 누구나 참된 쉼과 안식을 소원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푹 쉬고 싶은데 그 쉼을 방해받으면 무척 불편하고 몸이 피곤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가끔은 쉼과 안식을 혼동해서 살아가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쉼은 고된 운동이나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시간이 쉼이다. 또한 우리들이 누리는 영혼의 안식은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할 때에 가능하다고 성경은 창세기 2장에서 말씀한다. 때로는 몸이 피곤해서 쉰다는 것은 알면서도, 우리 영혼이 안식을 누려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살아간다. 우리 영혼이 안식을 누리면 육신도 새 힘을 얻는 영적 진리를 잊고 살아간다. 이렇게 공개된 비밀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땅의 교회들이 휴게소 같은 곳이면 참 좋겠는 생각을 종종 한다. 영적 휴식과 재충전이 이루어지고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눔의 공간이 우리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 몇년 동안에는 급피곤함을 느끼는 뉴스기사가 차고 넘친다. 펜데믹 상황의 누적된 피곤함, 지난 해의 홍수와 재난, 최근 여러나라의 지진의 여파, 강대국들의 정치적 피곤함, 개인과 가정적인 일들, 신앙의 혼돈스러움, 가족들의 구원의 확신…, 충분히 쉼과 안식이 필요성을 느낀다. 쉬어야 한다. 쉼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쉬어도 피곤함을 느낀다. 영적 만성피로를 느낀다.


 쉼은 편안한 시간과, 음식을 잘 먹고, 마음을 위로하고 붙들어 주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항상 다음을 생각하고 쉬어야 한다. 휴게소는 중간기착지이지 최종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쉬는 시간에 운동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 운동과 배움은 쉬고있는 것이다. 다음을 준비하면 더 유익한 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함께 쉬어야 진정한 쉼이된다. 사랑하는 가족이 더 행복한 여행이 되려면 생활 리듬을 맞추고 다함께 운동하고 배우고 움직여야 한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결코 쉬는 것이 아니다. 손 놓고 있는 것이 쉬는 것이 아니다. 


 휴게소는 들려서 잠시 각자가 원하는대로 휴식하는 곳이다. 오랫만에 일정을 맞추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려면 잘 먹고 쉬고 충전해야 한다. 배고픈 사람, 멀미가 나는 사람, 몸이 아픈 사람, 지치고 고단한 사람, 선물이 필요한 사람, 각자의 볼 일을 보며 쉬지만 우리는 공동체에 속한 가족이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서 쉬는 것이다. 


 다시 마음에 새겨보지만, 순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준비하는 쉼이 필요하다. 천성 길, 순례자, 천국이 우리 목적지다. 더 높은 거룩한 영적 성장을 위해서 쉬는 곳, 다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며 쉬는 시간, 행복한 가족들이 거룩한 꿈을 꾸며 떠날 준비를 하고 쉬어야 한다. 지금 오후5시, 이제 우리 인생의 주인이 곧 오실 시간이다. 우리 목적지, 천국, 예수님이 맞아주시는 그곳이 우리의 영원한 안식을 누릴 곳이다. 우리 잠시 쉬었다가 주의 인도하심 따라 다함께 갑시다. 영원한 안식이 있는 곳을 향해 힘차게 출발~~!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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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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