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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목사 컬럼 “소통은 가치이다”

작성일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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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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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모이는 교회를 강조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형 교회들이 생겨나고 그런 방법들을 배우려는 많은 세미나와 학습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대형 교회를 부러워하는 대부분 모든 교회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꿈꾸고 소망하였다

코로나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되고 어디에서나 필수품이던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동안 미뤄 놓았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교회도 교인들이 온라인보다는 대면 예배에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대로 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교인이 예배당 예배에 참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의 의구심이 드는 것이 있다. 이것이 당연한 노멀(normal)인가? 이렇게 교인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노멀인가?

우리가 좀 더 고민하고 기도할 때이다. 무조건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것만 시도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교회는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고 흩어져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인정하듯 모이는 것에는 많이 치중하였지만 흩어지는 것은 거의 하지 못하였다. 기껏 구역 또는 목장으로 모이는 정도였을 것이다. 교회는 점점 불균형이 되어 가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의 위중한 상황에 교회가 모이는 역할은 할 수 없고 오직 흩어지는 것뿐이었다.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처음에 낯설었던 흩어져 예배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고 오히려 여유까지 생겼다. 심지어 코로나가 진정이 되었는데도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오히려 익숙하지 않을 정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회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한 교인들을 예배당으로 다시 부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짜내고 있다. 당연히 예배당에 와서 예배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것이 아쉽다.


지금은 정말 중요한 때이다. 어쩌면 하나님이 교회의 참된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일 수도 있다. 예전에는 모이는 교회를 강조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형 교회들이 생겨나고 그런 방법들을 배우려는 많은 세미나와 학습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대형 교회를 부러워하는 대부분 모든 교회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꿈꾸고 소망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강제적으로 흩어지는 교회가 된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불러 모으기보다 흩어진 교회로서 해야 할 일들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뜻일 수도 있다. 모이기만 하던 사도행전의 교회를 사울의 핍박으로 흩어지게 하신 하나님은 그 흩어짐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시작하였다.(사도행전 18) 그래서 그렇게 흩어짐이 불행으로 해석되지 않는 이유이다.

 

지금의 상황도 하나님은 모이기만 하던 교회를 흩으셔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고 믿는다.

의미를 알았다면 이제는 방법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핍박을 받았지만 흩어져서 전도하고 양육하던 초대교회와 중국 지하교회처럼 훈련과 양육이 예배당이 아니라 가정에서 또는 일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에 코로나 이전보다 더 모이도록 독려하고 프로그램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흩어져 삶의 터전이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교회다움이며 교회의 참된 가치이다. 당장에 급한 마음에 이 중요한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좀 더 멀리 보고 걸음을 옮겨야 한다.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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