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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상설교 - 박희민 목사편 -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1)

작성일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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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 23절 - 24절

설교를 제대로 준비하는 목사들이라면 설교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는 물론, 삶의 철학, 세계를 보는 시각과 가치관 등이 담기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존경받는 목회자들은 자신만의 명설교들을 가지고 있다. 남가주 한인 기독교계에서 몇 안 되는 존경받는 원로로 꼽히고 있는 목사 중 한 명이 새생명선교회 회장 박희민 목사다. 박희민 목사는 1936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1974년부터 남가주에서 목회했다. 1988년부터 나성영락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후 2004년 은퇴했다. 현재 새생명선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희민 목사의 지상설교 3번째 주제 ‘영과 진리도 드리는 예배’ 첫 번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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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다.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대화한 내용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가?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신학적인 질문이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도 아니고 그리심산도 아니고 하나님은 영이시나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대답해 주셨다.

사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생활의 기초요 ABC다. 

영국의 에릭 이란 젊은이는 1924년에 캠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파리 올리픽에 참석해서 400미터 육상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그러나 원래 그는 100미터 경기 금메달리스트였다. 그런데 주일날 경기가 있자 주일을 지키기 위해 그 경기를 포기했다. 큰 뉴스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금메달 리스트의 영광을 포기하고 중국에 선교사로 들어가 20여 년 간 열심히 복음을 전하다가 40대 중반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게 되었다. 그 영화가 ‘불수레’라는 영화인데 1982년에 아카데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한 편의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10계명에 보면 제4계명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이다. 구약시대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를 안식일로 지켰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그렇게 지킨다. 

출애굽기 31잘 14절에는 안식을 지키지 않고 더럽히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고 하였다. 그만큼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켰다. 그러나 신약시대 와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지키면서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주일에 하루를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창조의 질서다

안식일의 시작은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안식한 데서 시작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창조 사역을 바로 이해 해야만 안식일의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다. 

기계를 사면 매뉴얼이 따라온다. 거기에 지시대로 다루어야 기계가 고장이 안 나고 잘 작동한다. 인간과 자연도 마찬가지다. 창조해 주신 하나님의 고안과 설계를 따라 다루어야 한다. 그런데 그 매뉴얼의 중요한 원리의 하나가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것이다. 이것을 거슬려 살 때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건강이 망가지며 삶의 리듬이 깨지고 병이 생기게 된다.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것

안식의 궁극적 내용은 살롬이다. 룻기 3장 1절을 보면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기를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나?”라고 말한다. 이것은 보아스를 만나게 해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었다. 

이 장면은 우리가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만나 천국에서 안식할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주님과 함께 천국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릴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주일은 천국의 안식을 미리 맛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일을 거룩하게 잘 지키려면 토요일부터 준비해야 한다. 

어려서 학교에서 소풍간다면 얼마나 그날을 기다리며 준비하였는가? 소풍 갈 때 입을 옷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고 밤에 자다가도 혹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염려가 되어 하늘을 몇 번씩 점검해 보지 않았는가? 

주일을 사모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토요일 저녁에는 좀 일찍 자는 것이 좋다. 너무 늦게까지 TV보고 비디오를 너무 늦게까지 보면 주일 예배시간에 졸기쉽고 안졸아도 TV나 비디오에서 본 장면들이 눈앞에 오락가락해 은혜받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어떤 집사가 토요일 저녁 밤늦게까지 사극 비디오를 보느라고 밤을 새다시피하고 주일 아침에 교회왔다. 하필 기도 차례였다. 그래서 강단에 올라가 기도하면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한다는 것이 ‘전하 성은이 망극하나이다’해서 온 교인이 웃었다는 말이 있다.

교인들 중에는 교회 오면서 부부싸움을 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남자들은 양복만 걸치면 간단히 끝나는데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 화장도 해야 하고 머리도 해야 하고, 아이들 옷도 입혀야 하니까 시간이 아무래도 더 걸린다. 그러다 보니 교회 오면서 부부가 당신 때문에 또 5분, 10분 늦었다고 다투게 된다. 그렇게 마음이 상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까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데 방해가 된다.

교회 오가면서 부부끼리 대화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이 뒤에서 앉아서 안듣는 것 같아도 부모의 대화를 다 듣고 있다. 이민사회에서 대화거리가 없으니까 교회 이야기를 많이 한다. 차를 타고 목사님 장로님 흉도 보고, 권사님 집사님 욕도 좀 하면 뒤에서 다 듣고 목사님이나 장로님도 별로 믿을 사람이 못 되는구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그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뿌려진다. 

이렇게 가라지가 뿌려지면 교회학교에서 아무리 성경말씀과 좋은 말을 가르쳐 주어도 잘 받아드려지지 않게 된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실패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가 대부분 부모들에게 있다. 그러므로 차 안에서의 대화도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긍정적이고 좋은 미담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능한 10분 전에 교회와서 그날 예배에 부를 찬송가를 미리 찾아 놓고 성경을 미리 읽고 묵상하면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인가 젊은이들이 교회 앞에서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으니까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예배드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여러분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더 중요한 것은 예배가 무엇인가를 바로 이해하고 무엇보다도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려는 자세다.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의 사건이다. 

존 헉스테이블은 “예배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대화다”라고 말했다. 윌리암 탬풀은 “예배는 첫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의하여 양심을 각성시키고, 둘째 하나님의 진리로 지성을 기르고, 셋째 하나님의 아름다움심에 의해 상상력을 맑게 하고, 넷째 하나님의 사랑에 마음을 열고 다섯째 하나님의 목적에 뜻을 바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희민 목사

새생명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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