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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선묵 목사의 교수칼럼 - “공감으로 변화를 추구하라”

작성일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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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이 움직여야 다른 모든 것들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 동기부여, 정서적 회복, 인내심, 정서 관리와 같은 것들이 변화를 이끌려는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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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감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인간의 구성 요소 중 지, 정, 의에서 지성과 의지는 중요한 것으로 보고 강조를 많이 하면서도 감정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심리학의 발전과 더불어서 감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감정은 삶 가운데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의 뿌리이자 근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감정의 상태를 살피고 건강하게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동시에 인간의 감정은 긍정적인 행동을 가져다 주는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를 얻는다. 

다니엘 골만은 지도력의 실행에 있어서 감정의 역활을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론을 전개하였다. 그는 인간의 감정 지능을 제시하면서 이것이 삶에서 지도력의 실행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학자이다.

지도력 분야에서 감정지수의 중요성을 많이 다루고 있지만 특별히 변화에 연관하여 감정의 중요성을 다룬 사람이 있다. ‘스위치’라는 책의 저자이다. 그는 변화를 위하여 세 가지의 중요한 원리를 제시하였다. 

그는 변화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코끼리 위에 있는 기수에 비유하면서 기수는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자신이 코끼리라는 통제하기 힘든 위치에 놓여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코끼리는 감정이다. 사실 비전을 기수가 가리키고 있지만 그 곳에 가기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이라는 코끼리가 움직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변화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둘째로는 바로 감정을 잘 이끌고 다루어야 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변화는 감정을 잘 다루어야 한다. 개인적인 삶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할 때도 자신이 먼저 동기부여가 되어있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되어있으면 변화를 추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서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때도 조급하게 자신에게 부담만 주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충분히 공감해주고 기다려주고 편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인 동기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원칙이 있는 자녀 교육’의 저자는 부모가 아이들과 맺어야 하는 관계를 두 가지로 묘사한다. 하나는 원칙이 있는 대화이고 다른 하나는 공감이 있는 대화다. 자녀들을 바른 원칙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되도록 교육시켜야 되지만 우선 아이들의 느낌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공감의 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감되지 않는 상태에서 아무리 원칙을 강조해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80:20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공감의 대화 80%를 하고 그 위에서 20% 원칙을 가르치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 가운데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때도 마찬가지다. 상담가들이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전문가이지만 어려움에 있는 분들을 돕기를 원하는 분들이 가져야 할 필요한 측면이다. 우울증과 같은 병을 앓고 있으면 쉽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좌절하게 만든다.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조언이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의 상태에 대한 공감과 이해다. 공감과 이해를 받을때 스스로 변할 수 있다. 반면 지혜와 지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또한 강요 할 때는 더 좌절하고 힘들어하게 만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변화에 있어 공감도 중요 하지만 정서의 다른 측면도 중요하다. 바로 인내심과 참을성과 정서적 회복 능력이다. 특별히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갈 때에 지도자가 현장 속에서 실제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면서 동시에 자주 현장에서 나와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고 변화를 이끌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한 적응적 지도력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서 지도자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고 현장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자신이 조급하게 변화를 이끌어 낼려고 하지말고 조직 스스로가 그 변화를 절실하게 느끼고 움직여 나아가고자 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조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혼자 조급하게 이끌어 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적절한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하다. 정말 힘든 정서적인 면이다. 자기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고 통제하고 회복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지도자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학문적인 접근은 아니지만 많은 목사님들이 당회를 운영하면서 일들을 처리할 때 투표에서 다수결의 원칙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움직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찌보면 일의 처리를 늦게하는 비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지도자가 많이 기다려야 하므로 많은 정서적인 에너지가 소비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그 목사님들이 그 방법을 선택하면서 초점을 맞춘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자 하는 것이다. 그 조직에서 한 사람도 상처입지 않고 한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성원들의 감정 상태를 다루는 지혜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위해서는 마음을 사야한다. 단순히 행동만을 얻어내려 해선 안된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어느 곳이든 무엇인가를 향해 갈 때는 발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목적지를 향해 갈 때 발을 움직여서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어떤 곳을 향하여 갈때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감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부분 사람들은 변화를 주제로 다루면서 그 변화를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의지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측면을 잘 정리하고 변화를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바로 감정이다. 결국 마음이 움직여야 다른 모든 것들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 동기부여, 정서적 회복, 인내심, 정서 관리와 같은 것들이 변화를 이끌려는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들이다.


신선묵 교수

월드미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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