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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 칼럼 - "소통은 재도약이다"

작성일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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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너무나 착한 드라마에 열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듣는 방송국 채널을 찾아서 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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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드라마가 일반 공중 방송이 아니고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드라마에 감동을 하고 있고 뉴스나 소셜미디어에서 대단한 인기라는 소식을 계속 듣고 있다. 특히 주인공 역할의 배우를 감독은 1년 이상을 기다렸다는 것과 주인공이 장애를 가졌다는 것도 특이한 내용 중 하나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인기일까?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그 드라마는 ‘착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가 잔인하고 인간들의 어두운 면을 많이 다루었다. 그래서 가족간의 암투, 신분 상승, 출생의 비밀 등의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내용에 싫증이 난 것이다. 너무나 뻔한 구성과 스토리, 늘 그 얼굴의 연기자에 사람들은 너무나 착한 드라마에 열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듣는 방송국 채널을 찾아서 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채널만 돌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존 TV 방송의 너무나 구태의연한 내용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원하는 방송을 보려고 넷플릭스 등의 방송을 찾더니 이제는 내용이 좋으면 잘 모르는 비록 OTT방식(over-the-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중심의 써비스)방송국도 찾아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시대적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밥그릇만 지키려는 기존 방송국은 점점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여전한 방식과 내용 그리고 구성으로 만들어진 그러나 식상한 드라마를 만들어 놓고 떠나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다.

이제는 이런 시대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회는 더더욱 이런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초월적인 하나님이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사랑을 보여주는 곳이어야 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로 인한 코비드를 거치면서 교회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때를 맞이하고 있다.

교회가 예전처럼 큰 건물 지어놓고 좋은 프로그램과 시설로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가 아닌 것을 처절하게 경험하였다. 이제는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자기 자신과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 무한 경쟁과 암투가 있는 세상에서 너무나 지친 몸과 마음을 교회에 와서 회복하고 새로운 힘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 흩어지고 어수선한 인생의 길을 바로 찾으려는 마음으로 교회에 온다.

그러므로 강요하듯 주장하는 내용의 설교와 일사불란한 찬양으로 채워진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만나고 새로워지는 예배가 되어서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신비한 은혜로 채워지는 영적인 체험이 있는 예배가 되도록 설교하고 찬양해야 한다.

또한 바른 해석을 하는 성경 공부와 기독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교리를 공부해야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지금이 바로 이 일에 집중할 때이다.

 코비드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겨우 유지해 왔던 활동들과 소그룹 중심으로 움직였던 모임들을 이제는 목회자가 중심이 되어서 교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새롭게 리더십을 세우고 기존 방식이 아닌 새 시대에 맞는 교육과 양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는 강요와 강제가 아닌 성도들이 찾아서 올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을 갖추는 기간이어야 한다. 절대 원하지 않지만 또 다른 형태의 코비드가 온다면 이제는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바로 그 때이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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