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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교수 칼럼 - "소통은 때를 아는 것이다"

작성일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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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는 표절에 관하여 크게 뉴스거리가 되었고 그 중에 어떤 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음악이나 논문을 표절하였는데 그 내용이 도에 지나칠 정도이므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표절 문제는 요근래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 한 분야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거론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되었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유명하고 또한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런 비도덕적인 모습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고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실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표절한 사람들은 쉽게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분야는 다른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베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많다. 또한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는 분야도 많다.
교회는 이런 두 부분의 양면적인 모습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 교회는 철저하게 베끼고 그대로 답습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또 전혀 그럴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는 하나도 남김없이 그대로 답습해 하며 그대로 닮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가야하며 예수님이 살아간 그대로 그리고 예수님이 죽으신 그대로 교회는 닮아 가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고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를 닮은 것 같이 자신을 닮으라고 가르쳤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나 바울이 간 길이 결코 쉽거나 넓고 편한 길이 아니고 좁고 거칠고 고통과 아픔의 길이지만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길이고 이것이 교회 살아가야 할 그리고 감당해야 할 방법이다. 
이것에는 기본적인 믿음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특별한 다른 의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다른 것을 베껴서는 절대 되지 않는 모습도 있다.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방법을 작은 교회들이 베끼거나 따라할 필요는 없다. 작은 교회의 나아갈 방향이 대형교회가 아니고 예수님께서 교회들 마다 세우신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목사들의 설교 표절이다. 이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드러난 문제이고 여전히 계속 들려오고 있기도 하다. 매일 설교를 하고 또한 행정과 목회 등으로 바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또한 매일 설교하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이것은 단순히 바쁘다는 것으로 핑계가 될 수 없다.  
목사들이 다른 사람의 설교를 표절하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 보다 더 설교를 잘하고 해석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설픈 내 설교를 전하는 것 보다 저 사람의 좋은 설교를 전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옳지 않은 마음이다. 이것이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나중에는 아무런 의식도 없이 그 사람의 설교를 그대로 베끼고 심지어 오타까지 베끼면서도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않는다. 

목사는 말씀을 묵상하는 법과 주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교인들을 심방하고 상담하는 법을 배우고 세상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여 분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목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현장에서 교인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주님 앞에 엎드려서 간절하게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내 설교를 전할 내용이 점점 쌓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은 교회가 코로나 이후 나아 갈 방향을 제대로 잡을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그대로 답습하되 지금의 상황과 현장의 모습을 잘 파악하여 창의적인 목회를 할 때이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어느 누구도 목회의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누가 더 많이 말씀을 연구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교인들을 돌보는가가 중요한 때이다. 
교회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때인지를 알아야 한다. 

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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