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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그들을 용서는 해주되 잊지는 말자!”

작성일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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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6일 월요일은 이스라엘의 설날인 로쉬하샤나 데이였습니다. 우리와 절기가 다르지만 그들만의 성경적 절기를 지켜나가며 후손에 대한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는 “야드 바셈”이라는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이사야 56:5말씀,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야드’는 ‘기억, 기념’이라는 뜻이고 ‘셈’은 ‘이름’ 이라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에 이 박물관을 세운 목적은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을 남겨서 기억하려는 의도입니다. 박물관의 크기는 작지만 누구든지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마다 손수건을 손에 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당했던 과거 역사의 아픔, 수난사를 재현해 둔 박물관이기 때문입니다. 출구로 나오기 전 벽면에는 이런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을 용서는 해주자. 그러나 잊지는 말자.” 는 문구입니다. 목이 메이는 글입니다.


 유대인들은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서 6백만 명이 학살당했습니다. 그 후로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6백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으면서 눈물로 민족의 혼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역사를 이렇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들을 용서하되 잊지는 말라.” 


 우리 대한민국도 일제 강점기 시절에 민족 고통의 수난시대가 있었습니다. 민족 전통과 언어와 역사를 말살하고 일본이름으로 바꾸고, 강제 징용과 위안부로 전쟁에 끌려나갔습니다. 전국 강산에 나라의 소중한 자원과 정신을 다 빼앗겼던 수난의 역사를 견디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민족의 슬프고 쓰라린 역사입니다. 이런 치욕과 고통의 역사를 잊지 말고 다음 세대에게 민족의 혼을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크리스천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이후의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거룩한 신앙을 물려주는 일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디아스포라의 삶을 추구하는 우리에게는 오래전부터 반복되는  사안입니다. 우리의 정서와 신앙이 함께 후대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도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의 하신 기업이로다”(신명기 32:7~9).


 하나님의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설명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을 중심으로 세계 열방을 섭리하고 통치하고 계심을 보여 주십니다. 구속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자손 공동체인 교회를 중심으로 이 땅을 섭리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 역사와 흐름은 우리 크리스쳔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배후에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크리스쳔들이 마주하는 역사는 구속사입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택하신 백성을 위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허락하시고 교회공동체를 사용하셔서 영혼을 구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하나님의 계획하시고 목적하신 대로 이루어지고 성취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세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모든 역사의 주인이십니다(롬11:36). 


 억지로 빼앗긴 것은 다시 찾을 수 있어도 내가 스스로 내어준 것은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이민생활 중에도 주 예수를 믿으면 삽니다.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온 세상을 이기는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신앙의 역사를 써 나감으로 주를 기쁘시게하는 삶과 사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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