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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오직 열정으로

작성일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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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구원의 열정이 모여 인생과 건강과 국경을 넘어 쓰임받게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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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고 계획할 때에 확신과 힘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것은 생명처럼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는 없던 힘과 능력과 지혜와 마음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개인과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사람을 대할 때마다 보여지는 이것을 저는 열정(compassion)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열정에 대한 경험을 지난 10월 24일부터 멕시코 샌루이스 지역 성시화를 위해서 초청을 받아서 한 주간 강의와 중보기도로 섬기면서 새롭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른 몇분 일행들과 함께 선교에 오신 강사님들의 이야기 입니다. 한 분은 멕시코에 처음 선교를 나오셨는데 깜빡잊고 보청기를 두고 오신 은퇴목사님이셨습니다. 전립선 수술로 배출에 장애가 생겨 기저기를 한 가방 준비하셨다고 아주 큰 소리로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선교회를 설립하신 목사님은 신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최근에 제거수술을 받으시고 회복중이셨고 또 시력이 갑자기 약해져서 간곡히 일정을 저에게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젊고 건강한 저는 떠나기 전날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펴지질 않아서 진통제를 먹고 견뎌야 했습니다. 제 몸이 불편하니 일정을 앞에 두고 제 마음은 무겁고 긴장할 수밖에 없어서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리고 떠났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서로의 인사와  소개를 마친후, 하나님께서 왜 저를 멕시코로 부르셨는지 깨달았습니다.

 강사로 초청된 분들이 한결같이 외형상으로는 병원에 계셔서 치료와 간병을 받거나, 아니면 집에서 편한 자세로 쉬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옷가방 하나 약가방 하나씩 가져오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건강해야 선교합니다” , “내 발로 걸을 때 선교해야 합니다” , “선교지에 오면 힘이 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알게 된 사실은 담당자 목사님은 제가 복무했던 같은 부대의 선배기수였습니다. 


 저는 첫날 집회를 열기도 전에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한분 한분의 면모를 보며, 저는 이러한 열정과 헌신에 감동되어서 기도하는 중에 저 또한 우리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실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을 쏟고난 후 허리와 어깨가 펴졌습니다. 할렐루야! 

 주께서는 첫날 찬양을 부르며 제가 처음 미국에 와서 당했던 아픈 경험과 쓴 기억들을 치유해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회개와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 서로의 회개와 고백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는 이렇게 귀한 분들에게 영성과 인성과 사역을 배우고 깨닫게 하시려는 뜻과 중보기도 사역인 것을 알았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밤에도 서너 번씩 일어나셔서 화장실을 다녀오시고, 쿵쾅거리는 소리를 듣고, 수면과 기상 시간이 모두 다르고 식습관도 달랐지만, 그럼에도 집중력과 열정만큼은 불이 타오르듯 뜨겁고 외치는 자의 목소리에서는 절규와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떠날 때엔 어느 새 그리움으로 남아 눈물로 손을 잡고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나 빼놓을 수 없는 열정은 역시  앉아서 구만리를 살펴보시는 사모님들이셨습니다. 특히 우리 사모님들만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수백킬로 떨어진 멕시코에서도 마치 곁에 계신듯이 우리를 움직이고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약이 갯수가 맞지 않으면 사모한테 혼나요”, “식탐을 버리고 오라고 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 받지 말라고 했어요” 등등…., 이렇게 작은 가족들의 사랑과 열정의 헌신과 묵묵히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후원과 사랑과 간절한 중보기도가 은혜의 강물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혼 구원의 열정이 모여 인생과 건강과 국경을 넘어 쓰임받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 순종하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와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기도하고 일정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앞장서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응답과 감사를 올려 드리며 울었습니다. 


“주께서 다하셨습니다. 아멘”.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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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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