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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소통은 함께 함이다”

작성일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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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교회

교회가 전도해야 하는 세상이 교회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을 마음 아파하면서도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때가 교회를 새롭게 할 때인 것을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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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내용이 아니다. 국가 정부 뿐 아니라 회사나 단체 그리고 가정에서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요즘 세대는 월급을 많이 주는 것 보다 소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회사를 결정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마 기성 세대 특히 배고픔을 거친 세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지만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원하는 소통은 함께 하는 것이다. 일방적이고 권위적이며 지시하여 목적을 이루고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함께 진행하고 함께 그 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소통이다. 그 소통을 통하여 만족감을 얻기 때문에 더 많은 경제적인 보상이나 업적보다 더 중요한 함께 함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소통을 모르고 지시한대로 시키는 대로 일방적으로 살아 온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답답해 하고 건방지다 하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 자기주장만 내세운다고 한탄한다. 그러니 점점 세대 간의 간격이 더 벌어지고 갈등은 깊어진다. 그런 것이 정치적인 의견 대립과 충돌로 드러날 때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 관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안타까운 모습이 교회에서 더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여전히 권위적인 몇몇 직분자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모습으로 너무나 세속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교회를 마치 자신의 전유물이나 소유물이 된 듯 함부로 한다. 그래서 교회가 전도해야 하는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을 마음 아파하면서도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때가 교회를 새롭게 할 때인 것을 공감할 것이다.

어떻게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을까? 

교회는 함께 하는 것을 회복해야 한다.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하신 것처럼(요한복음 716) 교회는 함께하는 것이 신앙적인 것을 알아야 한다. 예전에는 모든 것이 일방적이었다. 목회자는 가르치기만 하고 성도들은 배우기만 하였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 훈련 프로그램으로 성공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많은 목회자는 그것을 배우기 위하여 달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과정을 만들어 그 과정을 이수하는 사람들에게 직분과 역할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 폐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사람이 도무지 변하지 않고 직분을 받게 되니 아픔이 되는 것이 속속 드러나면서 훈련의 무용성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러면 훈련을 하지 않아야 하나? 아니다. 함께 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따라오는 구조에서, 답을 정해 놓고 그 답을 요구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서로 서로에게 함께 하는 것을 익혀 나가야 한다. 모든 과정을 획일화하여 그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는 각 사람에게 적합한 과정을 만들고 그 과정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목회자는 성도 개개인을 잘 알아야 한다. 그의 성품, 성향, 성격, 태도, 일상 등을 잘 알아야 한다. 마치 목자이신 예수님이 양들의 이름을 아시는 것처럼 목회자는 성도를 알아야 한다. 그 성도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어떤 과정을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훈련하여 그 성도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온전하게 하는 것을 만들고 시행해야 한다.

그것이 목회자의 날마다의 기도 제목이며 연구와 노력이 되어야 한다.

지금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는다. 더 좋은 영상 장비와 시설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을 현장으로 불러 앉힐 방법을 머리 싸매고 궁리하는 것을 그치고 한 영혼에게 집중할 때가 되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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