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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재홍 목사의 카톡큐티 - 영원한 나무

작성일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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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즘 가족들과 쉬는 시간에 타 종목의 국가 대표 선수들이 모여 축구를 배우고 한팀이 되어서 시합을 하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게 되었다. 게임중에 선수들이 필드에서 쓰러지거나 부딪혀서 고통스러워할 때에 코치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을 들었다. ‘견뎌내, 이겨내, 낫고 있다, 일어나!’ 라고 말하며 제스춰를 취한다. 이 말을 들은 선수는 서서히 일어나서 벤치에 손을 흔들어 주고 힘차게 달려나간다. 


 일본에서 초대형 목조 건물을 짓고 사찰을 보수하는 목수를 ‘미야다이쿠’ 라고 부른다. 특히 니시오카 가문은 일본의 궁 목수 가문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천 년 이상을 지탱하는 건축물을 지으려면, 천 년은 된 노송만을 사용해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궁을 짓는 나무를 선택한다고 한다. 나무의 생명력을 그 나무가 오랫동안 견뎌 낸 연수로 측정한다고 한다. 천 년을 견딘 나무는 천 년 이상 쓰임 받고, 견딤이 있어야 쓰임을 받는 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는 말이다. 


 천년을 견딘 나무가 천년을 쓰임받는다면, 십자가는 가장 오래 견딘 나무이며 그러므로 가장 오래 쓰임받는 나무일 것이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형벌용 십자가이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십자가의 형태는 팔과 가슴을 벌려 매다는 가로축은 '파티불룸(patibulum)'이라고 하여 사형장까지 사형수가 자신이 형벌을 받을 십자가를 직접 메고 가는 기둥이다. 발을 매다는 세로축은 '스티페스(stipes)'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사형수가 도착할 곳에 매달아 땅에 꽂힐 기둥이다.


 이렇게 십자가는 눈과 비바람을 견뎠고, 십자가는 욕과 저주를 견디고 피흘림과 죽음과 심판도 정죄도 견뎌냈다. 십자가는 수치와 모욕, 고통과 슬픔을 견디어냈다. 그 이유는 우리 예수님이 곧 십자가였기 때문이었다. 십자가에서 드러나신 분이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십자가 고통을 참으신 것은 ‘앞에 있는 기쁨”(히12:2) 을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당연히 우리의 고통도 영원하지 않다. 바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면 우리 맘 속에 큰 고통과 슬픔이 사라지게 되고 힘이 나고 견딜 수 있게 된다. 


 연초에 아들 대니얼이 휴가를 마치고 뉴욕으로 떠나는 날 캘리포니아에서는 믿을 수없을 정도로 운무속에 장대비가 억수로 내렸다. 다시 자기 일터로 돌아가는 마음이 착잡했는지 차 안에서 아무 말도 없길래, 나는 ‘아들아, 지금은 차가 정체되고 먹구름과 빗물로 우리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잠시 후에 아들이 탄 비행기가 먹구름을 뚫고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 눈부신 태양이 아들을 맞이할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 우리 가족들과 많은 국내외의 성도님들이 매일 아들을 위해서 쉬지않고 기도해 주신다’고 하니 얼굴이 밝아졌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예수님, 그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새해를 출발한 우리 인생에 먹구름이 끼었나요? 광야를 만났나요? 혼자 감당하기에 어려운 일을 당했나요? 먹구름 뒤에는 눈부신 태양이 있고, 기도의 동역자가 있고,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심을 믿어야 한다. 우리 고통은 잠시뿐이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받은 은혜의 수혜자들이다. 구원을 선물로 받은 거룩한 특권이 있다. 그래서 우리 육체의 한계는 있어도 주를 향한 거룩한 사명은 영원하다. 샬롬!

                                                                    

  견실하여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전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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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목사

쉴만한 물가교회

joshchoi033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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