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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미주 기독교 언론의 미래는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에 있다”

작성일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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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기독교언론협회
2022 비전 워크숍 개최
미래는 기독교 파괴 시대
전달 방법보다 내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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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최된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회장 이영선 목사(오른쪽 끝 앞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이 주제강연을 듣고 있다.




미주 한인 기독교 언론사들의 생존은 기사의 전달 방식이 아니라 내용에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지난 33일 미주복음방송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기독교언론협회(회장 이영선 목사) 비전 워크숍 강연자들은 기독교 언론이 지니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정보제공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으며 앞으로의 경쟁력 역시 콘텐츠의 질적인 향상에 달려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주제강연을 한 비전멘토링 대표 샬롬 킴 박사는 기독언론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개개인이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체류 중 샬롬 킴 박사는 팬데믹 이후 크리스천 언론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미리 녹화된 영상강의를 통해 기독교 언론 매체가 하나님의 비전을 개개인이 실현할 수 있도록 교회와 신학교를 강권하고, 채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시를 통해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킴 박사가 전망한 앞으로의 사회는 기독교 가치관 입장에서 암울했다. 컴퓨터의 개발과 함께 열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성경의 절대성이 약화 된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받은 2017년부터 열린 포스트모탈리즘 시대는 창조영역을 인간의 능력으로 끌어내리는 시대가 열렸다.

생명이라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영역을 장기이식이나 장기대체 등으로 연장시키는가 하면 인간위적으로 인간들만이 지니고 있던 존엄성을 에이아이 로봇에게도 부여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는 지적이다.

킴 박사는 앞으로의 사회는 과거에 겪어 보지 못한 속도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넘어 다섯 번째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대량 실업이 이어지고 기독교인들을 거부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간의 삶의 공간 역시 지구에만 그치지 않고 우주나 달로 확장되고 있는 것 역시 기존의 가치관을 파괴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사회가 모든 삶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이른바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시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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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기독교 미디어의 미래를 진단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비전 워크숍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사회변화가 가속화되고 짙어질수록 절대적인 하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게 된다는 점이다. 가치의 급변화는 자연스럽게 신앙 공동체를 약화시키고 기독교 언론에 영세성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 언론은 독자감소, 헌금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이는 다시 기독교 소식을 다루거나 기독교 가치관으로 정치, 경제, 사회를 바라보는 기독 언론 사명자 양성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시 기사와 방송의 저질화로 연결되고 저질의 기사와 방송 내용은 다시 독자의 외면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샬롬 킴 박사는 기독교 언론의 특징을 살리고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선 하나님의 비전을 제시하고 개개인이 그 신앙적인 비전을 통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소통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이나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충성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기독교 가치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비평할 수 있는 사명자들을 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잊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찬투데이 서인실 사장 역기 기독교 언론의 약점은 질 낮은 콘텐츠에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있다.

서인실 사장은 팬데믹 때문에,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선호 때문에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면 안된다“(미주 한인기독교) 전통적인 신문들의 내용상 결점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조금 더 도드라지고 크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서 사장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나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정보제공, 고급 저널리즘과는 거기가 먼 기사들로 인해 독자층이 줄어들고, 구독료와 광고료가 줄어 들왔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인실 사장은 매체는 시대에 따라 변화될 수 있지만 질 높은 기록자로서의 자세와 열정은 달라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격동하는 인터넷 시대에 맞춰 훌륭한 기록자로 남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대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반드시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CGNTV 정현기 목사도 이 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정 목사는 일반방송의 콘텐츠 핵심이 재미에 있는 반면 기독교 콘텐츠의 핵심은 이용자의 필요에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인들이 매체를 통해 얻고자 하는 필요는 신앙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하는 교육이나 감동 등으로 대변될 수 있다며 교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콘텐츠를 잘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기 목사는 이제는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청의 개념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찾아서 보는 쌍방향 매체의 시대라며 미주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OTT는 여러 언론기관들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일반 기획사들은 콘텐츠 제작에 앞서 수익성을 계산하는 것이라면 기독교 콘텐츠 개발에 앞서서는 파급력과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제작사, 언론사들의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주 기독교 포털 사이트 KCMUSA의 김종성 실장은 지난 2021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미주 한인기독교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을 공개했다.

김종성 실장에 따르면 구글 등에 공개된 연락처들을 일일이 확인해 본 결과 전국적으로 한인 교회는 2791, 기관은 144, 신학교는 주류 신학교를 포함해 174개가 존재했다. 교회만으로 따져 보면 지난 2019년 조사 때 3514개에 비해 약 21%, 723개가 감소했다.

김종성 실장은 결과적으로 교회 5곳 중 한 곳이 없어졌고 이는 하루에 한 개꼴로 교회가 줄어든 셈이라며 숫자상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2019988개에 비해 16%에 해당하는 158개의 교회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다시 도시별로 보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로스앤젤레스가 2019년에 비해 184개 교회가 문을 닫아 가장 많이 한인 교회가 없어진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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