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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터키와 시리아, 이해와 이념, 신앙넘어 한마음으로 도움의 손길

작성일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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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대지진,  1만1천명이상 사망, 10만 명에 이를 수도
무정부상태 시리아, 서방제재로 구호의 길목 꽉 막혀, 발 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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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백 여 년만의 규모 7.8의 대지진에 이어 7.5가 넘는 여진들이 계속되면서 1차 강진피해를 간신히 버티고 섰던 건물들이 연이어 무너지는 등 엄청난 피해를 몰고 있다. 


 현재까지 터키의 사망자는 8천5백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시리아에서는 최소 2천5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총1만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공식 확인됐고 부상자수는 양국 모두 합쳐 수 만 명을 넘어 섰으며 이재민은 수백만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내전이 극에 달해 무정부상태와 다름없는 상황으로 국민의 약 70%이상이 이미 조달되는 구호물자로 생활해 왔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그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으며 때 마침 혹한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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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상으로 전달되는 영상들의 내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안타까운 소식들로 그득하다. 자다가 잔해에 눌려 사망한 십대 딸의 손을 꼭 잡은 채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잔해 위에 앉아있는 허망한 눈빛의 아버지, 콘크리트 잔해에 깔린 채 어린 남동생의 머리가 다칠까봐 보호해주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어린 누나,  일가족 7명이 모두 사망한 가운데 만삭이었던 엄마에게서 홀로 태어나 탯줄이 연결된 채 구조된 신생아의 모습 등. 그야말로 인간이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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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미국의 지질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피해의 사망자는 10만 명을 육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더욱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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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뉴스들에 따르면 터키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 마을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까지 감지됐다.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의 강한 여진이 보고되었다. 리히터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월요일 오후에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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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터키에서만 사망자가 8천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천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터키 내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됐으며 그나마 서 있는 듯 한 건물들도 안전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 국경의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시리아 내전으로 약 400만 명의 이재민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지역은 적절한 생활 여건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가 태부족하여 현재 이 지역의 병원들이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터키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터키는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터키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6천여채가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천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진 발생 만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CNN의 기상학자 브랜든 밀러는 지진의 흔들림이 진원지에서 186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지안테프의 주민인 에르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40년 동안 이렇게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우리는 적어도 세 번은 강하게 흔들렸다."


 사망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자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진 지역의 많은 건물에서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다"며 "희망컨대, 우리는 국가이자 국가로서 단결하고 단결하여 이 비극적인 날들을 극복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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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상황 속에 전 세계 국가들이 이해와 이념을 넘고 종교의 문제도 넘어서서 터키의 재난을 돕기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영국 등 북미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과 각 국가들의 NGO들은 물론 나토가입문제로 날을 세웠던 스웨덴과 네덜란드,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등에서도 두 팔 걷고 나서며 긴급지원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재난 구호 전문인 백이십여명이 출국하였고, 멕시코 지진에서 맹활약을 하며 구조에 나섰던 재난구호 전문 견공들도 속속 터키로 향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즉각 구호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인회나 방송 언론 차원의 조직적 구호물자 수집도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이나 지인들 끼리, 혹은 카카오톡 그룹방 에서도 선한 마음들이 모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심모씨는 터키의 한 영혼을 돕고 살릴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카카오톡으로 섬김과 사랑을 나눌수 있음에 기쁨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집이나 사업장을 열어 구호물품을 받아 둔 후 터키 영사관으로 직접 전달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편 물품구호 이외에도 구호기금을 모아 전달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회들이나 기독기관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교계의견들도 있다. 


 터키 적십자사의 케렘 키니크 대표는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피해가 심각하고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LA터키 총영사관을 비롯해 미국내 터키 영사관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구호품을 기부함으로써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민들은담요와 텐트, 슬리핑 백, 휴대용 히터(Pocket warmers), 겨울옷 등 우선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물품들을 기부할 수 있다. 


 또한 감기약과 진통제등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약품도 기부 받는데 수집된 물품들은 투명한 비닐백에 넣어 포함된 목록리스트와 함께 터키 총영사관에서 지정한 장소에 전달하면된다.  참고로 LA터키 총영사관은 6300 윌셔 블러바드에 소재하며 구호물품 전달 장소는 153 S. June St. Los Angeles 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9시에서 저녁 8시 사이 시간에 가능하다고 터키 총영사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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