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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고교학점제' 도입 코 앞…" 종립학교 정체성 훼손 우려"

작성일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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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고교학점제와 
기독교학교의 대응' 긴급토론회
"기독사학교 존속 위해 방안 마련해야"

내년부터 전국 고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가운데 기독교 사립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박상진 소장)가 7일 서울 경신중고등학교 언더우드기념관에서 개최한 '고교학점제와 기독교학교의 대응' 긴급토론회에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8년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으로 제기됐으나, 도입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다가 지난해 6월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확정지었다.

문제는 고교학점제도가 종교계 사립학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크다는 점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교육선택권만 강조한 나머지 학교의 다양성을 무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축소시킨다는 지적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기존에 필수과정이던 종교 교과들도 선택과목으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박 소장은 기독사학의 건학이념과 정체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믄 “학생들이 종교 과목을 선택하지 않게 되면 이는 곧 종교 과목 교사 정원 감소 및 종립학교의 붕괴로 이어지게 된다”며 “그동안 기독 사학에서 신앙교육과 학원선교의 역할을 감당해 온 교목실의 기능도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교학점제 시행을 정책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 박 소장은 종교계 사립학교에 대한 보완적 정책시행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가 건학이념에 따른 과목을 필수 공통과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고교학점제 안에서 종교적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됐다. 박 소장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종교 관련 과목 개발 ▲지역 교회와의 협력 ▲기독대학의 협약 및 교과과정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소장은 “한국교회도 기독교사학과 함께 진지하게 대책을 세우고 종교계 사립학교는 물론 전체 고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대내외적 방안을 마련,이를 추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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