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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하려면…'플랫폼 목회'가 해답"

작성일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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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미션, '옴니버스 콘서트' 개최
교회의 공적 역할 강조…모범 사례 소개
어시스트미션은 23일 부천 디라이트 아트홀에서 \'옴니버스 콘서트 - 선을 넘는 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발제자로 나선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신뢰도와 호감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설상가상 교세까지 축소되면서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플랫폼 목회'로 한국교회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어시스트미션(대표 김학범 목사)은 23일 부천 디라이트 아트홀에서 '옴니버스 콘서트'를 개최했다. '선을 넘는 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플랫폼 목회의 개념 소개와 함께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사회와 벽을 쌓으며 독선적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교회가 양적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공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플랫폼 목회'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소개한 '플랫폼 목회'는 사회활동 참여에 중점을 둔 넓은 의미의 공동체 활동을 의미한다. 기존 목회가 교회 건물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정돼 이뤄졌다면, 플랫폼 목회는 지역사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달하는 매개로써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방점을 둔다. 

정 교수는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개방적 공간이 돼야 한다"며 "(플랫폼 목회는)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교회에 마음문을 열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목회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세상의빛동광교회(류재상 목사)가 소개됐다. 세상의빛동광교회는 지역상담센터와 노숙자 쉼터, 학대아동 쉼터, 장애인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부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민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다. 

이날 콘서트 개최 장소로 사용된 디라이트 아트홀 또한 세상의빛동광교회가 지난해 개관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120석 규모로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이용할 수 있다. 

이신규 디라이트 아트홀 디렉터는 "이 근처에 공연장이 많지 않아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아트홀이 생긴 후 동네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아트홀을 드나들면서 교회에 등록하게 된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류재상 세상의빛동광교회 목사는 "기존의 틀을 깨고 다양한 사역을 시도하면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며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이웃들과 소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학범 어시스트미션 대표는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는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옴니버스 콘서트를 통해 공공성을 회복하는 교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시스트미션은 2020년에 공유교회 패러다임 '코워십 테이션'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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