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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가정예배 드리는 개신교인 14% 불과…신앙계승 '빨간불'

작성일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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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대물림이 약화되고 있는 시대 속에 주 1회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개신교인의 비율이 14%에 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신교인의 가족 신앙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만 19~59세 남녀 중 '첫 교회 출석 시기가 초등학교 전이며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14%만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가족과 함께 한 신앙 활동으로는 '성경 공부·나눔 및 신앙적 대화'가 4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가족 기도' 41%, '성경 읽기·큐티 나눔' 34% 순이었다.

자녀를 둔 응답자에게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물은 결과 59%가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노력'한다는 부모는 14%에 불과했다.

연령대가 낮은 부모일수록 자녀 신앙 양육을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율도 낮게 집계됐다. 50대는 71%가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0대는 51%, 30대 이하는 43%에 그쳤다.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모인 내 신앙이 확고하지 않아서'가 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각자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21%), '자녀의 학업·일이 우선이어서'(16%), '자녀가 신앙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서'(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석교회에서 가족 신앙 활동을 위한 자료를 제공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9%가 '제공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비율은 54%에 그쳤다.

응답자 80%는 '영적인 가정을 위해 교회 역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회가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부모 역할 교육'(49%)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 프로그램'(38%), '가정예배 드리는 법'(3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학창 시절 신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사람으로는 '어머니'가 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버지'와 '목회자·교역자'가 각각 13%로 조사됐다. 현재 크리스천으로서의 신앙적 성향 및 정체성에 영향을 준 요인에는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어린 시절 신앙적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응답자 본인의 신앙 수준을 부모의 신앙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 측은 "신앙 계승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부모세대인 3040세대의 신앙이 잘 정립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자녀세대가 교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신앙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족 신앙을 위한 교육·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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