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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하나님의 이미지

작성일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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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묵 교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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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 또 일상의 삶에서 맺고 있는 관계의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은 더 친밀하고 정확하게 이해되어왔는지 모른다

하나님에 대하여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는 신앙인에겐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 영성을 정의 할 때 주로 삼는 기준이 있다.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다. 어쩌면 모든 행동을 통해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는가의 답을 찾아 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보는가가 중요한 질문이 된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내가 아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따라서 그에 합당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저는 그의 책에서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 할 때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인류 역사는 그 어떤 사람도 그가 가진 종교보다 높이 올라선 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역사는 그 어떤 종교도 하나님에 대한 개념 이상 커 본 적이 없다. 이런 이유로 교회 앞에 가장 중대한 질문은 항상 하나님 그 자신이었다. 어떤 순간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마음속에서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영혼의 비밀스런 법칙에 의해 하나님에 대한 정신적인 이미지를 향해 나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실까 그리고 그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 신학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또 그분이 원하시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어떤 신학을 가지고 있는가가 신앙생활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또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나 이미지는 시나 언어를 통해 표현될 수가 있다. 어쩌면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 또 일상의 삶에서 맺고 있는 관계의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은 더 친밀하고 정확하게 이해되어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성경 속에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신학 논문과 같은 바울의 서신도 있지만 동시에 구약의 시편과 복음서에서의 예수님의 비유와 같은 문학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시편 23편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중에 한편으로 여겨지는 시다. 다윗은 이 시를 통해 그가 알고 그가 경험한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6절에 불과한 짧은 시지만 은유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깊고 놀라운 인식을 보여준다.

첫 번째 다윗은 목자라는 은유를 사용해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목자와 같은 분이셨다. 다윗은 자신이 양들을 돌보는 목자로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다. 양을 지키기 위하여 사자와 목숨 걸고 싸우기도 했다. 고대 근동 지방의 목자는 지팡이를 들고 앞장서서 위험을 먼저 살피고 길을 인도해야 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있어 이런 목자와 같은 분이셨다.

둘째로 다윗은 안내자라는 말로 하나님을 묘사했다. 다윗은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길을 인도하시는 안내자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여행 안내자의 이미지는 오늘날에도 경험할 수가 있다. 여행사를 통해 안내를 받으면 여행 이외에 다른 것은 할 필요가 없다. 그저 가이드를 놓치지 않고 따라다니면 된다.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은 인생의 험한 길에서 가야 할 길을 안전하게 안내해 주는 그런 안내자였다.

셋째로 다윗은 초대자의 은유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묘사했다. 손님을 초대하고 잔치를 벌이는 집주인에 비유했다. 유대 문화 속에서 집주인은 손님을 모실 때에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지킨다. 다윗은 하나님을 그런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에 비유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묘사했다.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 이런 이미지들을 가졌기 때문에 평생 하나님을 따르고 의지하며 살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내게 있어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은유를 통해 내가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표현해 보자.

어쩌면 신앙과 영성에서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이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알고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하나님은 나에게 있어서 어떤 분이신가를 고민해 보자.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가 얼마나 건강하고 성경적인가를 점검해 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가 꼭 다른 사람의 논리나 은유를 통해 표현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는 항상 성경과 바른 신학으로 점검되고 다듬어져야 한다.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는 신앙의 깊은 성장에 장애가 된다.


신선묵 교수

월드미션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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