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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의 소통하는 교회- 소통은 의미부여이다

작성일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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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적 자긍심마저 무너지면 버티기 어렵다. 
다음세대가 회복되려면 목회자의 회복이 우선이다.

LA 경찰(LAPD)가 약 30년 만에  9,000명이 되지 않고 3년 동안 1,000명이 감소하였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신규 지원자가 줄어들다가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 이후 Black lives matters 운동으로 경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예산도 삭감되었다. 그래서 경찰 인력을 줄어들면서 그 결과 범죄 발생은 많아지니 치안이 불안해졌다.

이에 놀란 시장과 의회가 나서서 경찰 수를 늘리고 기존의 경찰들을 머물게 할 방법으로 연봉을 올려주는 등의 여러 가지 방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경찰 수는 더 줄어들고 있으며 몇 년 내 더 많은 경찰들이 퇴직과 사직으로 직업 변경의 계획이 있다고 한다. 물론 신규 보너스 제공과 연봉을 올리는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이지만 핵심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봉사하던 자긍심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내놓는 여러 가지 방안들이 대부분 경제적인 부분에 맞춰져 있어서 안타깝다.

교회도 목회자들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신학교 지원자들이 현격히 줄어들었고 신학교는 졸업 학점을 줄이면서 생존을 위하여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인구 절벽이 시작되었고 코로나를 거치면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몇몇 목회자들의 여러 범죄가 매체를 통하여 드러난 후 더욱 목회자 수급은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극소수의 대형교회 목회자 외에는 많은 경우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하여 다른 일들을 해야 할 정도의 상황에서 목회적인 자긍심마저 무너지면 목회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교회들조차 목회자의 생계에 대하여 너무나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몇몇 교인들은 목회자가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도 서슴없이 비난하고 상처를 주는 말을 내뱉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예전에 그런 식의 말을 하면 어떤 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세대가 되었다. 새로운 세대는 합리적이지 않고 근거없는 비난이나 비판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러면 젊은 세대는 점점 교회를 떠날 것이고 그 현상이 이미 많은 교회들에서 나타나 나이 든 교인들이 대다수인 상황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목회자가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죄책감과 교인들에게 받는 상처로 과연 이 길이 맞는가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된다. 그러면 목회자는 교회를 떠나고 그 교회는 그렇게 목회자들이 떠나는 일이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될 것

이다.

목회자들에게 가난이 미덕인 것처럼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가난하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들던 때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도 함께 그 환경에 동참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교인들은 나름대로 살만하고 여유도 있는데 목회자들에게만 과거의 기준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기준을 내세운다면 너무나 이기적인 태도이다.

교회에 젊은 세대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조금 있으면 목회자도 부족할 수 있다. 이미 조금씩 그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교회가 살아나고 다음 세대가 회복 되려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야겠지만 우선 목회자의 회복이 우선이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가치를 인정하여 지지해 주고, 함께 동역자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비전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 때는 살아나고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내놓을 것이다. 

교회는 담임목사 뽑는 광고하면 수십 명씩 지원하고 그 중에 심사하여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 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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