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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모스 목사의 일터영성 - '천국은 어떤곳이라고 생각해?'

작성일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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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병원이기를 포기한 그 순간 더이상 그곳은 교회가 아니다!

필자가 주중 세상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 하기 위함이다. 

경험해 본 바로는, 가장 효과적인 사랑의 실현은 상대방의 아픔에 함께 아파해 주는 것 이다. 

오늘 칼럼은 10여년 전쯤 개인 SNS 에 올린 짧은 글로 대신해 보려한다. 

'천국은 어떤곳이라고 생각해?' 달라스 큰형네 방문했을때 어느날 저녁 큰 형님이 내게 한 질문이다. 

얼른 생각난 것이 아담스의 '거룩한 성' 노래가사였다. '유리바다, 황금길, 보석으로 꾸며진 방들, 찬란한 곳,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 또 뭐가 있더

라....'

듣고있던 형이 씨익 한번 웃으시더니만 "난 그런건 필요없고, 원배와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서로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서로 알아들을 수 있고, 서로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원배.. 큰형수님이 결혼 후 10년만에,그것도, 3번 유산후에 4번째 임신만에 낳은 큰 조카..

남들보다 똑똑하게 자라던 아이가 돌 지나서 얼마 후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지금 현재 형님 부부의 간절한 소원은 이런 것들이다. '날 엄마라고 한번만 불러 줬으면…

'아빠 사랑해,  라고 하며 한번만 안아줄순 없니..' 그런 것들인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아픔을 안고 산다. 죽을때 까지 해결되지 않는 아픔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천국이 필요함에도 조그마한 천국이 되어야 하는 교회임에도 상처있는 사람들, 아픔있는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

 분명함에도 그 상처를 부여잡고 함께 울어주기는 커녕 서로 '바보들' 이라며 손가락질 하고 있다.

상급이 어쩌니 축복이 어쩌니 응답이 어쩌니 하면서 말이다. 

눈물, 상처, 아픔 따위의 문제들엔 관심가질 시간이 도무지 없는 듯 하다. 

교회가 병원이기를 포기한 그 순간 더이상 그곳은 교회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울고있다. 말끔한 찬양팀 단복입고 멋진 소리의 찬양을 들려주는 것으로는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허공에 외쳐대는 '받은 복을 먼저 세어보아라'는 설교로도 그들의 상처를 싸매줄 수 없다. 죽을때 까지 아파할 

그 아픔을 함께 아파해 주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의 방법이다.

오늘 따라 큰형님 생각이난다.

형! 천국은 형이 생각하는 정말 그런 모습일꺼야.  형! 미안해, 이제껏 같이 울어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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