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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어리버리 서민수 목사의 낚시 전도법 - 텐트 메이커

작성일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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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하기로 마음먹고 결단하니 직장도, 가정도, 교회도 
다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회사를 다닌다. 전도사 시절 신학교를 다니면서 아는 지인의 소개로 아르바이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의원에서 일하는 줄 알았는데 한의원이나 카이로프랙틱 의료원에 물품을 공급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생소한 분야였다. 그래도 가난한 전도사로 신학교 등록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열심히 일했다. 다른 학우들이 수업 후 커피를 마시러 패스트푸드점에 간다고 할 때 함께 갈 수가 없었다.

내심 부러웠다. 함께 공부하는 동역자들과의 교제가 너무나 부러웠고 아쉬웠다.

나에게 신학교에서의 생활은 즐거움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기억들도 많았다. 아내가 식당에 일하러 가면 어린 꼬맹이 딸을 맡길 때가 여의찮았다. 미국에서 아이를 맡길 때는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날은 신학교 수업에 데리고 갈 때도 있었다. 

다행히 외국인 교수들은 한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가난한 신학생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셨다. 아이가 도서관을 뛰어다니다 사서에게 경고받기도 했다. 물론, 그 사서도 다른 학생들의 항의가 있었기에 부득불 나에게 전달한 것이다. 수업 중 아이가 큰일을 보게 되면 화장실에서 뒤처리해야 했다. 

아무튼, 어려운 시절을 지나가기 위해 나는 한의원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는 이 회사의 매니저가 되었고, 목회와 글 쓰는 일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나는 이 회사에 다니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 처음부터 알지는 못했다. 담임 목회와 영혼 구원에 전념하면서 이 회사를 통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전도하겠다고 마음먹기 전의 당신이 처한 상황이 전도 하기로 마음먹은 후의 상황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해 보았는가? 처음 내가 이 직장에서 일할 때, 나는 나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에 열심히 일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일 못 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지만, 이 직장과 일은 나의 어려운 상황을 위한 최소한의 버팀목이었다. 그런데 복음과 전도의 다양성을 깨닫고 나니 사람이 눈에 들어 오고,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 전도를 위해 엄청난 잠재된 힘과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 직장에서 판매하는 물건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물건 하나하나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똑같았던 환경인데 전도하기로 마음먹고 결단하니 직장도, 가정도, 교회도 다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 회사에서 알게 된 많은 정보 가운데 약재나 보약, 공진단과 같은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교회를 개척하고서 주변에 몸이 아프거나 약한 사모님들과 성도들 또 태신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에게 지속해서 보약이나 약재를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친절과 섬김으로 몇 년간 꾸준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들 가운데 꼭 내가 다니는 교회에 등록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리 주님께서 내 마음과 나의 정성 어린 섬김과 헌신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생각해보라. 어제까지 물고기와 배와 그물에 빠져 있던 제자들에게 사람에 관해 말씀하신 예수님. 자신의 배와 그물을 버려놓고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 이것이 예수님과 사람에게 미친 제자들의 이상한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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