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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샘신칼럼 - 새해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자 (창 25:21)

작성일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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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 우리도 그 마음을 소유해야

만일 친구 아들의 첫 돌에 1돈 짜리 반지를 선물했을때 그 친구도 내 아들 돌 때에 한 돈짜리 금반지를가져 왔다면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두 사람이 금 1돈을 서로 주고받은 것이 됩니다.  남은 것도 없고 손해 본 것도 없습니다. 

겉으로 보면  같은 액수를 주고받은 것이 되므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고받음으로 인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만일 우리가 주고받지 아니한다면 그 관계는 죽은 관계입니다. 성경은 관계가 단절된 것을 죽음이라 표현합니다. 반면에 주고받으면 생명이 역사합니다. 우리는 주고받는 것을 사랑이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이시기에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셔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이삭이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약속과 이삭의 환경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반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이삭은 자식을 얻기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삭의 아내인 리브가가 잉태를 했습니다. 위 본문을 보면 이삭이 아들을 얻은 것이 마치 이삭의 기도 때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삭이 기도해서 아들을 얻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중요한 사실을 보아야 합니다. 이삭이 기도를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셨기에 반드시 이삭에게 아들을 주어야만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삭이 아들을 얻은 것이 마치 이삭의 기도 때문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야고보서에 엘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엘리야 시대에 비가 오지 않고 온 것이 마치 

엘리야의 기도 때문인 것처럼 나옵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엘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된 열왕기 상 17장과 18장을 보면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했다는 기사가 없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엘리야에게 나타나 비가 오지 않을 것과 비가 올 것을 말씀하시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졌음을 봅니다. 

엘리야가 비가 오도록 기도한 것도 먼저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겠다고 말씀을 하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비가 오고 오지 않고가 엘리야의 기도에 달린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신약 성경에서 그 모든 공로를 엘리야에게 돌리는 것처럼 말씀하고 있음을 볼 때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는 아들이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때문에 제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들은 효자이며 기본이 갖추어진 아들입니다. 그때 수준 있는 아버지는 아들의 등을 두드리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니야, 네가 공부하느라 수고를 많이 했지”  누구의 말이 정답입니까? 만일 여기서 정답을 찾는다면 그 사람은 본질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인정하며 고마워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이삭을 보며 이삭의 아들이 하나님이 주신 것인가, 아니면 기도응답으로 받은 것인가를 따지고, 엘리야 시대에 비가 오지 않고 온 것이 하나님의 주권 인가, 아니면 엘리야의 기도 때문인가를 따진다는 것은 너무나 수준이 낮은 일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시면서도 마치 기도했기에 주신 것처럼 기록하시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배려와 사랑을 보면서 동시에 같은 마음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입니까?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다른 사도보다 더 고했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였노라”는 고백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한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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