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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병학 목사 칼럼 - "소통은 찾아가는 것이다"

작성일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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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탄생이 바로 어두움의 빛으로 오신 것이며 
소외되고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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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어김없이 성탄이 왔다. 많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성탄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산타와 선물 그리고 쇼핑으로 만들어진 상업주의만 가득 찼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는 듯하다. 그들에게 성탄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다만 말 그대로 즐거운 특별한 날일 뿐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누구도 정답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탄은 세상에서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생겨서 세상으로 나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처음에 성탄을 세상 사람들이 보았을 때 새롭고 신선하였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서 하는 축하 행사를 보았을 것이고 함께 즐겼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더 이상 교회에 오지 않고 자기들 나름대로 성탄을 즐기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교회에서 본 것이 무엇인가? 성극이나 노래 그리고 선물 교환 등 여러 행사를 통하여 그들은 주인공이 예수님이 아니라 즐기는 것만 보았던 것은 아닐까! 그러므로 이런 정도의 놀이는 오히려 세상이 더 즐겁고 더 재미있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에 오지 않고 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자기들끼리 지내게 된 것일 것이다. 그들의 기억과 생각에는 즐거움과 행사만 입력되었을 뿐이고 교회는 그 중심 내용을 전하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회는 지금도 여전히 예전의 행사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이후 그동안 하지 못한 것에 봇물이 터지듯 각 교회가 경쟁적으로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규모와 스타일은 변하였지만,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것이 찬양제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선물교환이든 게임이든 무엇이든지 그곳에는 주인공인 예수님이 없다. 예수님이 없는 예수님 탄생 잔치를 교회 행사로 모여서 자기들끼리 즐기고 웃고 좋아한다. 때로는 그룹별로 경쟁적으로 준비를 하며 발표하고 상을 준다. 온갖 화려한 옷과 장식 그리고 웃음과 환호가 있지만 그 축하 자리에 초대할 손님이 없다. 오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초대하지도 않아서 오지도 않는 사람들이 변하였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성탄을 성경에 기록된 방법대로 보내기를 제안한다. 먼저 찾아가기를 바란다. 동방 박사들과 목자들이 아무도 찾지 않던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서 축하해주고 천사가 두려워하던 요셉을 찾아와 위로하듯 예수의 이름으로 축하하고 위로할 자리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오지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님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근처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도 찾아가서 위로하고 양로원에 계신 분들을 찾아가서 손잡아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뮤니티에서 수고하는 분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위문하는 방법 등 정말 좋은 일들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들 역시 행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충분한 교육과 찾아가는 분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탄생이 바로 어두움의 빛으로 오신 것이며 소외되고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은 예수님이 이 땅에 찾아오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탄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교회여, 성탄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끼리 즐기라는 단 하루의 날이 아니다. 예수처럼 사는 것을 다짐하는 시작의 날이어야 한다. 아직 어둠 가운데 있는 영혼을 찾아 회복이 시작되는 날이다. 성탄의 본질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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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목사 

주님의교회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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