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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세기언 독후감 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 “한 달란트!”

작성일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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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이영선 목사, 이하 세기언) 8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에서

최종심에 오른 30 수상작에 선정된 6(최우수상 1, 우수상1, 장려상 4) 소개한다.



장려상 수상작 달란트!”

“한 달란트(박성현, 두란노)”를 읽고

실비아 리전도사(MBM 선교회)



한 달란트!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손에 책을 쥐었다. 

긴 이민의 생활, 그저 허둥지둥 살아온 내 삶을 보며 ‘내게 한 달란트라도 있었나?’라는 질문을 해 오던 터라 이 책 제목은 한 순간에 내 맘에 다가왔다. 

 

  그러면서 저자 프로필을 보며 ‘누구 놀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중언어의 소유자,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미국 하버드대 박사학위, 코든콘웰 교수, 과학자인 사모, 히브리대 의료화학박사, 제약회사 연구원.. 놀라운 프로필이다. 두 분 모두 선교사이시고 박사이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분인데 ‘한 달란트’라고 하다니? 나 같은 사람은 그럼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민자라는 동질감으로 책장을 넘기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내게 있는, 내가 모르던 그 한 달란트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프로로그를 지나 첫 번째 글을 읽으며 ‘그치.. 이 분은 교수잖아... 달란트가 많잖아!’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러나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 저자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볼수 있었다.. ‘하나님이 하신 그 일!“,,, 

 두 번째 페러그램으로 넘기며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00달러로 시작했다는 미국의 생활... 자신의 생활도 급급했을 터인데 노숙자들을 향한 그 마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을텐데.. 하는 마음과 함께 쉼 없이 글을 읽어갔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그려내는 저자들의 이야기 속에 가슴이 쿵.. 코끝이 찡해 왔다. 

 이어지는 박교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더더욱 처절했다. 이민 1.5세들의 정체성의 혼란, 가난, 문화의 장벽, 그 속에서 휘청거리며 살아가며 뜻밖에 찾아온 하버드 입학의 행운도 가족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그 마음이, 그 아픔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박교수는 아프다고 우는 것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았다. 청년부 시절 모든 아픔과 어려움을 교회생활을 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 받은 모습이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행을 준비하셨다.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들을 주님은 이뤄 가셨고 저자는 파라과이를 떠나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셨다. 저자는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내 실수도 한 번에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서의 삶도 풍성하거나 윤택하진 않았다는 것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다. “좀 멋지게 우아하게, 기왕에 일하시는 하나님이 파라과이에서 빼어 내셨으면 이스라엘에선 반전이 있게 하심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스라엘에서의 삶, 한 순간도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고백할 뿐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뒤바꾸신 하나님이라고 찬양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에게도 질문이 있었다. 반복되는 시련을 보며 ‘좁은 문을 뭘까?’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답을 “예수께서 좁은 문” 이라고 한다. 그는 고백 한다 “내가 그 어떤 탁월한 선택을 한다 한들, 또 내가 그 어떤 수고로 선한 결과를 얻는다 한들 그것이 나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 될 수 있을까. 그 분은 오직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스스로를 열어 주신 그리스도 예수 뿐”이더라는 것. 그리고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결단한다. 예수님 한분으로 만족하기로 결단 한 것이다. 이어 반전이 계속됐다. 낙제생에게 장학금은 또 뭔 은혜인지? 하나님은 멋진 분이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예수의 사랑을 그는 고백하고 있다. 


 그의 결혼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했다. 

 고든콘웰 신학대학원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팔레스타인에서 바이블컬리지 학생들을 결단하고 배우자를 놓고 기도한 모습이다. 결혼을 통한 체험을 기대했다. 현재는 마요네즈와 양배추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만나게 할 배우자와 함께 하고 싶다는 간절함은, 아무것도 없는 자신을 파라과이에서 이스라엘로 부르셔서 대학을 마치게 하신 분의 기적을 또한번 체험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단하다!! 

 그 간구대로 아내를 만난 이야기,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겟세마네 동산 올리브 나무 아래서 고백하는 모습,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세상의 방법과 같은 데이트가 아니라 작정기도 시간,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비록 부모님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야기에 같이 축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박교수와 사모는 가정을 꾸리며 그 어떤 희망과 비전이 아닌 ‘주님의 일꾼’이 되기를 작정하며 말씀을 붙들었다는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결혼 후에 당한 난관 중에 하나는 가난이었다는 고백도 있다.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안돼 미국 시댁에 맡겨야 했던 상황, 은행 블랙리스트에 오른 숨 막히는 순간, 이런 상황 속에서 강사비로 받은 금액을 다른 선교사에게 주라는 주님의 음성...  사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지만, 역시 그 남편의 그 아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다. 

 그 모습을 보신 주님은 그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더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시는 멋진 주님의 모습에 신이 나기도 했다. 

 이렇듯 이 가정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책 말미까지 이어졌다. 어떻게 자녀들까지 동원해서 홈리스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그 많은 사역들을 이어 갈 수 있었을까? 이런 놀라운 사역을 감당해 내고 있는데 왜 저자는 ‘한 달란트’라고 하는 걸까??? 


 저자는 책 말미에 한마디로 ‘한 달란트의 기적’을 맛보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하버드의 학생이 아닌 하버드 교수로, 고든콘웰 교수로 우뚝 서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기수가 되었다. 그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삶속에 겪은 모든 고난도 축복도 하나도 스쳐 지나가지 않고 일일이 기록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했다. 삶속에서 느끼는 시시콜콜한 것 까지 다 살펴 적어본 ‘감사노트’를 펼치니 셀 수 없이 많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 그래서 결국 그는 자신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한 달란트의 기적’을 전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 책을 덮으며 왠지 모를 용기와 힘, 아울러 밀려오는 부끄러움이 있었다. 

 이민의 삶속에 뒤돌아보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때로는 가장 작은 것, 가장 근본적인 선택에서도 어째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기도 하고, 때론 내 연약한 육신을 보고 좌절하기도 하고, 그런 내 자신을 보고 스스로 한심하고 처량하게 생각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주의 일을 하는 자식들이 내 삶의 보배라고 외치면서도 문득 문득, 이웃의 자녀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 순간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부끄러움도 몰려왔다. 

 양지바른 곳에 커피한잔 들고 나가 긴 긴 인생여정을 되돌아보았다. 유치원생 아이들을 데리고 파라과이에 떨어졌던 그 순간, 아르헨티나를 목적하고 왔으니 가야 한다고 맨 몸으로 아르헨티나를 향했던 발걸음, 10년도 안 돼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남편....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재 이민, 그 순간들 속에 얼마나 힘들고 숨막히던 순간들이 많았는가? 그런 내 삶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순간 순간들이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이고, 이것들이 내게 주신 한 달란트의 기적이 아닌가!! 아무것도 아닌 나를,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 은혜, 오늘 내가 이글을 쓰고 있는 이것이 나의 한 달란트의 기적이었음을 고백한다. 내 삶속의 감사노트는 과연 몇권이 되어야 다 적을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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