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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일할 사람이 없다...교회 봉사자 10명 중 3명 '번아웃'

작성일 :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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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탈진자 회복 도움, 절대적
소그룹 모임을 하는 청년들.

교회 안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일꾼’, ‘구경꾼’, ‘탈진자’. 교회는 일꾼이 지치지 않고 섬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구경꾼은 일꾼으로 도전하고 탈진자들은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목회데이터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신교인의 교회 봉사 실태와 인식 조사’ 리포트를 11일 공개했다. 목데연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2일부터 일주일간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 중 44%가 교회에서 ‘봉사자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인 셈이다. 연령대 별로 비교해보면 50대 이후 장∙노년층의 비율(58%)이 과반을 차지했다.

현재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찬양부’가 4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 봉사부’(주방, 사회봉사 등, 38%), ‘교육부’(28%), ‘소그룹 리더’(24%) 등의 순이었다. 과거 경험해본 봉사 역시 찬양부가 1위, 다른 답변들도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성도들이 교회 봉사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주일 기준 ‘1~2시간 미만’이 33%, ‘2~3시간 미만’ 30%, 3시간 이상은 29%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63%는 주중에도 봉사를 한다고 답했다. 그중 주 1~2시간을 써 봉사하는 비율이 24%로 가장 많았다.

교회 봉사 이유에 대한 답변은 ‘봉사자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3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27%)가 그 뒤를 이었다. 봉사자 중 23%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보다 더 하고싶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금보다 줄이고 싶다’, ‘안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교회 봉사를 줄이거나 안하고 싶은 이유는 ‘체력적’인 요인(30%)이 가장 컸다. 그 외 ‘시간을 너무 뺏겨서’(22%), ‘신앙 성장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17%) 등의 의견 순으로 드러났다. 목데연 관계자는 ‘교회 봉사자들이 ‘체력 관리’와 ‘적절한 시간 배분’으로 지치지 않도록 교회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간 교회 봉사로 인한 번아웃(지치거나 무기력해지는 것) 경험 여부를 물은 결과, 29%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 정도가 교회 봉사로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번아웃 경험자 비율은 20대 청년층과 40-50대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출석 교인 수가 ‘50~99명’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한편 비(非)봉사자 중 59%는 기회가 된다면 봉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성도(1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회 출석 주기별로 보면 ‘매주 참석’(68%)하는 출석 교인의 경우 그 이하(한 달에 2~3번, 한 달에 1번 이하) 출석자 대비 향후 교회 봉사 의향률이 크게 높았다.

목데연 관계자는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전위 기관이면서 성도들을 세워주는 기관”이라며 ”교회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이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돌보는 일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비록 교회 봉사를 회피하는 풍조가 있더라도 의향이 있는 이들에게는 권유해야한다”며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회자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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