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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새만금사태에 한국교회도 잼버리 대원에 문 활짝 열어

작성일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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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새에덴교회, 당진동일교회, 
오산리기도원, 백석대, 서울 사랑의 교회 등
위기 속에 한국 교회가 희망임을 보여줘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잼버리 대원들이 입소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8일 잼버리 참가자들이 백석대 기숙사에 입소하고 있다

8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청소년수련원은 잼버리 대원들을 맞을 준비로 하루종일 분주했다. 태풍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빠져나온 대원들이 머물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날 태풍 소식에 잼버리의 조기 철수가 결정되자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 시설을 서둘러 마련했다. 

기도원과 수련원에는 이날 프랑스 360여 대원과 스페인 220명, 한국 참가자 1,600여명의 입소가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쉽게 이뤄진 게 아니다. 원래 교회는 8일부터 3박 4일간 기도원에서 '제47회 전국 초교파 여성금식 기도대성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각국 참가자들의 숙박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회가 운영하는 기도원과 영산수련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회 여름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지금의 힘든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을 다녀가는 모든 잼버리 대원들이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일로 종교계가 한 마음으로 섬김을 실천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한국 사회가 갈등이 심한데 이번을 계기로 상처를 잘 수습하고 하나될 수 있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낮 12시 40분께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기숙사에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학교 관계자, 재학생들의 환영 속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부터 이동한 대원 80여명이 일차적으로 입소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버스에 나눠타고 거처를 옮긴 이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야영하면서 고생해서인지 쾌적하고 시원한 시설에 흡족해했다. 

스웨덴에서 온 참가자 토르 윌러스(16)군은 "야행지에서 너무 더워 힘들었는데, 대학 기숙사가 쾌적해 좋다"며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자원 봉사차 현장에 온 재학생 및 관계자들은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학교 측은 잼버리의 조기 철수가 결정되자 하계방학 중 비워둔 기숙사를 대원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백석대 기숙사에는 스웨덴과 마다가스카르, 벨기에, 니카라과 등 각국 대원 1,600여명이 여장을 풀 계획이다. 

백석대는 숙소 지원과 더불어 도자기 만들기와 태권도 체험, K-POP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 

백석대 총장 장종현 목사는 "우리 대학에 오는 손님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불편함 없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친지에 방문했다는 생각으로 대원들이 머무는 동안 가족의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

했다.  

중국과 한국 스카우트 대원 480명은 8일 오후 2시경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성도와 교회 관계자들의 환대 속에 교회 교육관을 비롯해 숙식 공간 10여곳에 짐을 풀었다.

교회 입구에선 메디컬처치(응급의료팀) 관계자들이 대원들의 건강부터 살폈다. 교회는 대원들을 위해 기존 행사를 취소하고 가용 예산과 인력을 최대한 투입했다.

서울 사랑의교회도 교회시설을 정비해 대원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교회 내 채플실을 숙소로 사용 가능하도록 해 1,000여명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에 따르면 156개국 3만 7,0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 가운데 한국교회가 수용한 인원은 약 5,000명 정도로 파악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잼버리 대회 지원에 나선 종교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크리스천헤럴드님에 의해 2023-08-14 12:10:09 글로벌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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