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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동식 칼럼 - 교회가 지역에 있는 이유

작성일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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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존재가 지역의 기쁨이 되어야

교회는 구원받은 이들의 모임입니다. 이들을 성도라 부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에 지체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 근거는 예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이샤라 빌립보에서 제자들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내 교회”를 세우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사도로 부름받은 이들에게 주어진 제자들에게 주어진 일은 교회세움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준 지상명령이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는 일입니다. 또한 승천하기 전에 하신 말씀이 땅긑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명령을 받고 순종한 일이 바로 교회 세움입니다. 흩어진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세운 첫 교회가 안디옥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서쪽으로는 바울과 바나바를 전도자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도마·다대오·바돌로매 등을 파송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빌립보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에베소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고린도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데살로니가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가는 지역마다 사명에 충실하게 교회를 세웠습니다. 

동쪽으로 간 사도들 역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301년에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됩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국교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박해 가운데 쫓겨났지만, 복음의 역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로마 교회라는 거짓 교회의 박해와 방해가 지속됐지만, 한번도 로마 교회 교인이 아니었던 사도교회 성도들의 열심으로 종교개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에 의해 촉발된 16세기 종교 개혁은 참 교회로 회복을 가져왔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존재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첫 한글 성경을 가져다 준 로스는 스콜틀랜드 장로교회 선교사입니다. 존 로스는 위클리프의 신앙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경 중심의 신앙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했습니다.

그 열매가 바로 존 로스의 누가복음입니다. 이 성경의 서문에 위클리프 성경이 영국에서 했던 일을 이 성경이 조선에서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위클리프는 성경을 기준으로 신앙생활에 임했던 윌라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윌라드는 이미 8-12세기에 자체 성경을 가졌던 알비지역의 발도파였습니다. 

이 발도파는 불가리아 보고밀파의 함께 참 교회를 세웠습니다. 보고밀파는 아르메니아의 바울파 성도들이 강제 이주를 통하여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이 유구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오늘 우리 교회가 존재합니다. 교회는 선교단체가 아닙니다. 파라처치(para church)는 지역교회(local church)를 세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역과 관계없습니다. 그러나 지역교회는 지역 목사와 함께 지역에 존재하면 성례와 권징을 시행합니다.  

한때 발도파는 고난과 박해를 받을 때 생존을 위해 순회 설교자를 세웠습니다. 설교자들이 대부분 순교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교회를 형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으로 교회가 안정되자 지역교회와 목사를 세웠습니다. 그 역사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교회는 지역에 존재합니다. 지역에 존재하는 것은 지역을 복음화시키고 건강한 지역으로 살리기 위함입니다. 지역에 교회가 있는 것이 기쁜 일이 돼야 합니다. 지역민들에게 교회가 있어서 좋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역에 오랜 시간을 버티어낸 교회가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그러한 반열에 들어서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전해준 성경중심의 신앙 솔라 스크립트라(오직 성경)이 분명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면 내 생각을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터가 무너집니다. 터가 무너진 교회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터가 튼튼한 교회는 지역과 함께 공존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우주적인 교회의 한 지체입니다. 지상교회는 모두 우주적 보편교회의 지체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개별 교회들이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기도하고 섬겨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보존되는 일입니다. 

교회의 공교회성은 중요합니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교회는 공교회입니다. 이것이 모든 교회의 사명입니다. 공교회를 위해 분명하게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은 성경과 신앙고백입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기본적 세 가지가 잘 준비되면 지역 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역을 섬기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역 교회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교회입니다.


  • 신 동 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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