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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영선 목사의 성탄 메시지 - 성탄, 마음이 다시 향할 때 믿음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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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선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

성탄절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가 아니다. 성탄은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신 사건이다. 하늘과 땅이 연결된 날이며, 동시에 세대와 세대가 다시 이어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난 날이다.
구약의 마지막 말씀인 말라기 4장 5–6절은 메시아의 오심을 이렇게 예고한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하나님은 마지막 때의 회복을 새로운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음의 회복으로 말씀하신다. 특히 세대 간에 멀어진 마음이 다시 향하는 것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서 핵심임을 분명히 하신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다음세대의 위기는 단순한 출석 감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신앙이 관계 속에서 전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앙은 지식으로만 계승되지 않는다. 신앙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 삶을 통해 전해진다.
성탄의 하나님은 책이나 명령으로 오지 않으셨다. 아기의 모습으로, 낮아진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이는 다음세대를 향한 분명한 메시지다. 정죄보다 공감, 지시보다 동행이 신앙을 잇는 길이라는 것이다.
먼저 기성세대의 마음이 다음세대를 향해야 한다. “왜 믿지 않느냐”는 질문보다 “함께 걸어가자”는 손 내밈이 필요하다. 동시에 다음세대 역시 이전 세대를 단절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기도와 헌신으로 신앙의 길을 지켜온 증인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
성탄은 겸손의 절기다. 하나님조차 낮아지셨다면, 우리는 서로 앞에서 마음을 열 수 있다.
마음이 향할 때, 믿음은 이어진다.
2025년 성탄절을 맞아, 우리 가정과 교회 안에서 아버지의 마음이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이 다시 부모에게로 향하는 작은 회복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이것이 성탄의 복음이며,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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