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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모든 세대, 모든 민족이 함께 부르짖어…기도횃불이 이어진다! 2026 다민족연합기도대회 폭풍같은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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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다민족연합기도대회 1,300~1,400명 참석…한인 2,3세대 참여 두드러져 교회·가정·교육부터 세계 각국·미국 지도자까지 분야별 연합중보 “젊은이들 새벽기도에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다음세대가 기도의 주체로

무려 3시간30분에 걸친 기도회가 끝난 뒤 함께 기도회를 준비했던 관계자들이 마지막 감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심상은 공동준비위원장의 제안으로 기획된 각 국가별 기도시간에는 80·90대 한인 이민 1세대도 자리를 지켰고 유럽과 아프리칸아메리칸, 라틴계, 유대인과 베트남계 등 서로 다른 민족의 기도자들도 차례로 단상에 올랐다.









지난 13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2026 다민족연합기도대회’의 현장이다. ‘Repent, Revive, Restore(회개·부흥·회복)’를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에는 주최 측과 현장 관계자 추산 1,300~1,400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인 2·3세와 타민족 참석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80·90대 이민 1세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2011년 시작된 다민족연합기도대회는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한기홍 목사가 대표대회장, 강순영 목사가 준비위원장, 심상은 목사가 공동준비위원장, 강태광 목사가 사무총장을 맡았다. 공동대회장에는 송정명 목사를 비롯한 한인 교계 지도자들과 David Diaz, Elmer Jackson 등 다민족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은혜한인교회와 OC교협, 남가주교협, OC장로협의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청교도신앙회복운동 등 지역 교계와 기도운동 단체들이 협력했다.
회개에서 교회·가정·교육 회복으로
대회는 GMI와 엘림워십팀의 찬양과 대회 역사 영상, 쇼파르 취주에 이어 최국현 목사(BP임마누엘교회, OC교협 회장)의 개회기도로 시작됐다. 한기홍 대표대회장은 환영과 대회 취지를 전하며 역대하 7장 14절과 에스겔 22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목회자와 장로 등 지도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진 ‘부흥과 회복’에서는 교회와 가정, 교육, 정치·사회 영역을 나눠 기도했다. 국윤권 목사(충현선교교회)가 교회의 회복, 김철민 장로(CMF 가정사역원)가 가정, 안병돈 장로(시온산재단)가 교육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으며 영 김 연방하원의원도 정치 영역을 위한 기도 순서에 참여했다.
교회를 위해서는 십자가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가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간구했다. 가정을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삶으로 전하고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도록 기도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와 대학 캠퍼스, 학생과 교사·교수를 위해 기도하며 다음세대가 성경 말씀 위에 자신의 신앙과 가치관을 세우도록 중보했다.
유럽국가에서 북한까지...
민족별 기도제목 이어져
중반부 ‘다민족을 위한 기도’는 심상은 목사(갈보리선교교회 담임·공동준비위원장, OC교협 이사장)가 인도했다.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른 이민자 공동체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갈등과 차별의 벽을 넘어 화해하도록 기도한 뒤 각 민족과 국가를 위한 릴레이 기도가 이어졌다.
Wolfgang Kovacek은 유럽 교회의 영적 회복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아프리칸아메리칸 공동체를 위한 기도에서는 미국 역사 속 노예제와 인종차별이 남긴 상처와 화해가, 라틴계 공동체를 위해서는 가정과 청소년, 이민자 문제와 마약·인신매매 등이 주요 기도 제목으로 제시됐다.
Rabbi Robert Wolff가 참여한 이스라엘과 유대인 공동체를 위한 기도에 이어 Father Vasile Sauciur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김종국 에반겔리아 대학 총장은 무슬림권과 그 지역 기독교인 및 선교사역을 위한 기도를 맡았다.
중국을 위해서는 교회와 다음세대의 신앙, 동아시아의 평화를 놓고 기도했다. 북한을 위한 기도는 억류되었던 김학송 선교사가 맡아 북한 주민과 지하교회 성도, 탈북민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중보했다.
이어 Linh Van Huynh 감독이 베트남 공동체, Yutaka Tanabe 목사가 일본, 신용환 목사(주님세운교회)가 한국을 위한 기도를 각각 인도했다. Gilbert Zaragoza 목사, Shin Kim 목사, 고태형 목사(선한목자교회) 등은 각 기도제목 사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각 나라의 이름만 차례로 부르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민족 또는 그 지역 사역과 관련된 지도자들이 직접 기도하고 참석자 전체가 합심기도로 응답한 것이 올해 국가별 기도의 강점이됐다.
미국과 공직자·정치인·각 지역사회 위해 중보
후반부에는 미국의 선거와 리더십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신승훈 목사(주님의영광교회)가 전체 순서를 인도하고 이원석 목사가 선거, 김종규 목사(OC제일장로교회)가 대통령과 행정부, 조진용 목사(바인교회, OC교협 부회장)가 입법·사법 및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Elmer Jackson 목사는 캘리포니아와 주정부 지도자들을 위해, 박병열 목사(미주평안교회)는 교사와 경찰관, 소방관 등 지역사회를 섬기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 순서에서는 공직자들에게 지혜와 정직, 책임감이 주어지고 정파와 개인적 이해보다 공동선을 추구하며 가난한 사람과 이민자, 노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도록 해달라는 기도가 이어졌다. 법과 정의가 바르게 세워지고 국제적 갈등 속에서도 평화를 추구하는 지도자들이 되도록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믿음을 다음세대에게”…기도의 대상에서 기도의 주체로
마지막 주요 순서는 ‘차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였다. 영어권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이 순서에서는 Sam Han목사(은혜한인교회, JAMA)가 기도의 도전을, Ed Choi 목사(감사한인교회 EM)가 차세대 부흥을, Mina Kim 대표가 차세대 리더십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제목은 구체적이었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앙을 말로만 가르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며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에 머무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간구했다. 학교와 대학 캠퍼스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말씀 위에 가치관을 세우고, 교회 안에는 이들을 이끌 영적 부모와 멘토가 세워지도록 기도했다. 다니엘과 요셉, 에스더처럼 자신의 시대를 섬길 다음세대 지도자가 일어나기를 구하는 기도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날에는 ‘기도의 대상’이던 젊은 세대가 직접 기도자가 됐다. 영어권 참가자들이 마이크를 잡았고 객석의 젊은이들도 손을 들고 함께 부르짖었다. 강순영 목사는 다음 대회에서는 다음세대가 진행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공식 순서가 끝난 뒤 이어진 관계자들의 평가에서도 다음세대 이야기가 거듭 나왔다.
2011년부터 이 기도운동에 참여했다는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인교회에서는 물론 연합기도회에서 2세들이 보이지 않아 우려가 컸다면서 “오늘 보니 2세들이 여전히 믿음의 자리에 있었고 성장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감사했고 많은 참석자들 역시 "그들의 기도에는 힘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권 목회를 맡고 있는 한 목회자는 젊은이들이 새벽기도에 나오지 않는 현실을 보며 낙심할 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날 젊은이들이 함께 기도하고 부르짖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젊은 세대를 다시 움직이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여러 언어와 민족의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찬양하고 기도한 모습을 두고 “이것이 천국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평가시간까지 함께한 한 타민족 목회자는 “한인들, 당신들의 미국의 회복을 향한 열정에 탄복하며 감사한다”고 전하기도 했고 어떤 이는 연합 기도의 함성에 온 몸이 떨려왔다며 그 어느때 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경험한 기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현장에서 두드러진 것은 어느 한 세대만의 열기가 아니었다. 80·90대에 접어든 이민 1세들이 3시간 30분에 걸친 긴 기도회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고, 그 곁에서 한인 2·3세와 타민족 젊은이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기도했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어 라틴어 영어 일본어 등 모든 언어가 스크린을 통해 자동 통역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다민족 다언어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업그레이드 된 기도회였다.
15년을 이어온 다민족연합기도대회가 마주한 과제는 아마도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 다음세대가 직접 기도운동을 이끌 수 있도록 자리를 더 넓게 펼쳐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올해 대회에서 2·3세들은 이미 그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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