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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부흥하는 교회 vs 쇠퇴하는 교회…차이는 '이것'

작성일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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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부흥하는 교회 쇠퇴하는 교회' 보고서 발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조사를 바탕으로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사진 출처=AI 생성 이미지)

초고령화와 다음세대 이탈, 사회적 신뢰 추락 등으로 '한국교회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회 규모나 지역을 막론하고 부흥하는 교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는 최근 발간한 책 '부흥하는 교회 쇠퇴하는 교회'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9일까지 전국 담임목사와 성도 1,3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형교회나 수도권 교회만 부흥하는 게 아니었다. 부흥하는 교회는 대도시(48%)와 중형교회(100~500명 미만·3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읍·면 지역 교회에서도 22%가 부흥하고 있었다. 50명 미만 소형교회에서도 3곳 중 1곳 이상(37%)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 

부흥 교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역 참여의 활성화였다. 부흥 교회의 사역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44% 증가했고, 교인 참여도는 51% 늘었다. 반면 쇠퇴 교회는 각각 8%, 7% 증가에 그쳤다. 봉사자 수가 늘었다는 응답도 부흥 교회는 절반(52%) 이상이었지만, 쇠퇴 교회는 2%에 불과했다.

다음세대 유입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부흥 교회 44%는 다음세대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쇠퇴 교회는 78%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부흥 교회의 절반 가까이(47%)는 30·40세대가 증가한 반면 쇠퇴 교회는 3%에 그쳤다. 교회학교가 성장하고 충분한 신앙교육이 이뤄진다는 응답도 부흥 교회에서 50% 이상을 차지했다. 

전도·선교에 대한 관심 역시 부흥 교회를 특징짓는 요소로 꼽혔다. 담임목사의 선교 설교 빈도는 부흥 교회가 월 1회 이상 24%로 쇠퇴 교회(15%)보다 높았고, 전도 설교 역시 33%로 쇠퇴 교회(21%)를 앞섰다. 성도들의 실제 전도 실천율도 부흥 교회가 56%로, 쇠퇴 교회(2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공동체성도 중요 차이점이었다. 부흥 교회 목회자의 78%가 '소그룹 모임이 활발하다'고 응답했고, 매주 1회 이상 모임을 갖는 교회도 70%에 달했다. 쇠퇴 교회의 경우 소그룹 모임이 활발하다는 응답은 33%에 그쳤고, 한 달 1회 이하 모임은 23%로 부흥 교회(8%)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변화와 개혁 의지가 부흥 교회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흥 교회 목회자의 82%는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답해 쇠퇴 교회(53%)보다 29%p 높았다. 성도의 개혁 의지도 부흥 교회는 71%로, 쇠퇴 교회(32%)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교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 신호가 확인됐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부흥하는 교회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을 각 교회 상황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흥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이 맞물려 돌아간다"며 "일부는 부흥이란 단어 자체를 꺼리지만, 양적 부흥이 일어나면 질적 성숙이 뒤따르고, 질적 성숙은 다시 양적 성장을 촉진함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목회자의 변화 의지가 절실하다"며 "'우리 교회는 안 된다'는 생각이 성장을 막는다. 변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각오로 목회자가 먼저 변화를 결단할 때 공동체도 함께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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