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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나는 누구를 신뢰하는가? 미국인 교회 신뢰도 조사

작성일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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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 미국 성인 2천 명 조사…신뢰도 조사서 ‘가족신뢰’ 79로 가장 높아
소형교회 61, 대형교회 36, 일반 목회자 55·유명 목회자 30…
신뢰 높은 집단은 관계·삶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소형교회와 대형교회, 일반 목회자와 유명 목회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유명 목회자에 대한 신뢰지수는 조사 대상 가운데 정치인 다음으로 낮은 것이 주목된다.


미국 기독교 조사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이 지난 8월 1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소형교회(small churches)의 신뢰지수는 100점 만점에 61, 일반적인 기독교회(Christian churches)는 57, 대형교회(megachurches)는 36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목회자(Christian pastors)는 55였으며 “유명” 목회자(celebrity pastors)는 30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2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바나는 응답자들에게 각 기관과 지도자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4단계로 질문한 뒤 결과를 0에서 100까지의 지수로 환산했다.


계산 방식은 각 응답을 0~100점으로 변환한 뒤 평균을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소형교회 신뢰지수 61은 미국인의 61%가 소형교회를 신뢰한다는 의미가 아닌 서로 다른 기관과 인물에 대한 상대적인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형교회와 대형교회 25포인트 차이


교회 관련 항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규모에 따른 차이다.


소형교회가 61인 데 비해 대형교회는 36으로 25포인트 낮았다. 일반적인 기독교회는 그 중간인 57이었다.


지도자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적인 기독교 목회자의 신뢰지수는 55였지만 유명 목회자는 30으로 25포인트 차이가 났다.


유명 목회자 30은 이번 조사에서 측정한 전체 기관·집단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이었다. 정치인이 26으로 가장 낮았으며 유명 목회자가 그 다음이었다. AI 기업은 34, 연방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은 각각 35였다. 대형교회는 36으로 이들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생각해 볼 부분이다.


반면 가장 높은 신뢰를 받은 대상은 가족이었다. 가족 구성원에 대한 신뢰지수는 79였으며 지역 비즈니스(local businesses)가 65로 뒤를 이었다. ‘기독교인(Christians)’이라는 집단에 대한 신뢰지수는 61로 소형교회와 같았다.


기독교 기업(Christian businesses)은 56, 기독교 비영리단체도 56이었다. 일반 자선단체는 이보다 4포인트 높은 60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기업과 AI 관련 항목은 올해 조사에 새로 추가돼 2024년과 직접 비교하지 못했다.



2024년 이후 일부 기독교 항목 소폭 상승


바나는 2024년 7월에도 미국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조사를 실시했던 바 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소형교회는 2024년 59에서 올해 6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기독교회도 55에서 57, 기독교 목회자는 53에서 55로 각각 2포인트 높아졌다.


기독교 비영리단체는 53에서 56으로 3포인트 상승해 기독교 관련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대형교회는 37에서 36으로 1포인트 낮아졌다. ‘기독교인’이라는 집단은 60에서 61로 1포인트 상승했다.


기독교 이외의 항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가족은 77에서 79로 2포인트 높아진 반면 지역 비즈니스는 68에서 65로 3포인트 낮아졌다. 정치인은 28에서 26으로 떨어져 2026년 조사에서도 가장 낮은 신뢰지수를 기록했다.


물론 2~3포인트의 변화만으로 미국인의 신뢰가 뚜렷하게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자료는 두 시점의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이며 각 변화의 통계적 유의성이나 변화 원인이 설명 되지는 않는다.



신뢰 높은 집단, 관계·삶의 만족도도 높아


흥미로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는 기관에 대한 신뢰 수준과 개인의 삶에서 나타나는 특성의 관계도 분석했다.


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높은 사람 가운데 90%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89%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깊은 돌봄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8%는 자신이 내린 삶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기관에 대한 신뢰가 낮은 사람들은 외로움과 스트레스, 고립감 등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다고 답한 비율이 신뢰가 높은 집단보다 약 20%포인트 높았다.


이 결과는 교회나 사회기관에 대한 신뢰가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거나, 반대로 외로움이 기관에 대한 불신을 만든다는 인과관계를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기관에 대한 신뢰 수준과 개인의 관계 및 정서적 상태 사이에 이러한 차이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확인됐다.



“신뢰는 지역적이고 작은 곳에서 높아”


바나는 조사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특징을 ‘지역적이고 규모가 작은 대상’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키나먼 바나그룹 CEO와 함께 연구 결과를 설명한 데이비드 코플랜드는 사람들이 직접 알고 경험할 수 있는 정도가 신뢰 형성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소형교회와 지역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대형교회와 유명 목회자, 연방정부, 대형 기술기업처럼 개인과 거리가 있는 대상은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만으로 교회 규모가 작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조사에서는 각 기관과 지도자에 대한 신뢰 수준을 측정했을 뿐 교회 규모와 신뢰 사이의 인과관계를 검증하지 않았다.


미국 사회 전반의 기관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도 이번 결과를 이해하는 배경이다. 바나는 갤럽의 2026년 7월 조사에서 미국 주요 14개 기관에 대한 평균 신뢰가 27%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3년 기록한 최저치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 역시 이러한 미국 사회 전반의 기관 신뢰 하락 속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4년과 2026년 두 차례 조사를 종합하면 기독교회와 일반 목회자에 대한 신뢰지수는 소폭 높아졌지만, 교회 규모와 목회자의 대중적 인지도에 따라 신뢰 수준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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