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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권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다음 정부 위해 기도해야”

작성일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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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기독교인의 선택’ 주제
정책선거 실종… 극단적 진영대결 국면
“꼭 투표해 기독교인 캐스팅 보트돼야”

20대 대통령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자들은 공정한 선거를 약속했지만 정책은 사라지고 비방만 난무하다. 외신에서도 역대 가장 역겨운 선거라고 꼬집을 정도로 혼탁하기 그지없다. 경제와 문화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정치는 퇴보 중이다. 얽히고설킨 칡과 등나무처럼 갈등의 정점에 서 있는 모양새다. 기독교적 가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선택의 기로에 섰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이에 GOODTV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 류영모 대표회장을 초청해 대통령 선거와 기독교인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진행은 김명전 GOODTV 대표이사가 맡았다.

 

종교의 정치 개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오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더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가 예배를 통제한다고 교회가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교회는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파트너십이다. 교회와 정부는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 이것이 무너지면 갈등하게 되고 사회가 불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정부와 교회 사이에 협의체 구성이 잘 돼 있다. 차기 정부에서는 교회를 존중하는 거버넌스가 잘 형성됐으면 한다.

 

한교총 대표회장으로서 대선 흐름을 평가한다면.

한국교회가 굉장히 보수화되고 있다. 물론 진보 성향도 있다. 한교총이 중심에 서서 중용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대표회장으로서 정부 각 기관과 부지런히 소통해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대선을 보면 '본말전도'라는 말이 생각난다.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 포퓰리즘으로 이해하기에 국민이 믿어주지 않는다. 정책이나 이념, 품성, 리더십 등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하는데 극단적인 진영 대결이 되고 있다. 상대방 약점 들추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럴 때에 예의주시해서 한국 교회에 안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도 문제지만 끝난 다음도 걱정이다. 갈갈이 찢긴 국론을 어떻게 봉합할지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다.

 

갈등의 시대다. 교회와 성도의 대처는.

교회는 언제나 사회 양극화의 중심에 서서 통합과 화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요즘은 교회가 갈등을 조장하거나 갈등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일부 교회나 목회자가 정치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남 탓하기 전에 우리 안에서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회는 사회의 갈등을 풀어내는 섬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대표회장 취임 전 기도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가 아직도 세상의 희망이라고 말씀하셨다. 사회적인 아픔을 한국 교회가 품어야 한다. 품어내지 못하면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다. 교회가 달라져야 한다.

 

최근 정치와 무속이 결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속과 정치의 관계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5년 동안 점을 본 경험이 있냐는 설문조사에 개신교 성도의 23% 지난 5년 동안 점집을 가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각한 문제다. 이번 기회에 건강한 종교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 바른 종교는 인격적이고 사상이 건강하다. 사회나 윤리, 역사적으로도 검증돼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종교라도 거버넌스를 넘어 최종적인 역할 결정을 하면 문제가 된다.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정치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무속을 경계하는 이유가 사회 건강성 유지때문인가.

그렇다. 기독교인들도 우리 안에 샤머니즘 의식이 없는지, 기복주의 신앙이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대선 후보들도 종교성이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건강한 종교를 만났으면 좋겠다. 목사로서 후보들이 진심으로 무릎 꿇고 하나님을 만났으면 한다. 만나게 된다면 전도하고 싶다.

 

후보자들의 말 실수나 언어 폭력 등으로 품성을 분별하기 어렵다.

인격이나 품성은 눈에 안 보인다. 눈에 보이는 품성이 있다. 언어다. 성경에서도 사람의 말에 대해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께서도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행하리라고 하셨다. 지도자는 언어가 정직해야 한다. 또 지도자들의 품격은 그 나라의 품격이기도 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배우자나 가족의 실수도 고백하고 달라지면 된다. 그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스스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인다면 나라가 건강해진다.

 

대선에서도 차별금지법, 사학법 개정이 이슈다.

우선 차별금지는 성경적 가치다. 우리나라에서는 헌법을 비롯해 수십가지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는 용어로 애매하게 만들면서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꿨다. 국민들이 속기 쉽다. 기독교 사학의 역사는 근대학교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모두 설립 때의 건학 이념, 즉 뿌리가 있는데 사학법을 개정해 이를 자르려고 한다. 다양화된 세상 속에서 획일화된 이념을 교육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교총과 개별 교단에서 담당 위원회를 만들어 각 정당과 소통하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차별금지법과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다.

 

기후위기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입장은

기후위기나 저출산 문제는 신앙과 관련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이슈를 교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다.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성경에서도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구절이 많다. 출산이 이어지지 않으면 역사가 단절된다. 정부가 십수년동안 저출산예산 200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다.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복음 통일 얘기가 나온다. 추진하는 게 있다면.

우리 사명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북한이 땅 끝이다. 동과 서, 남으로는 갈 수 있지만 북으로는 못 가기 때문이다. 북한에 복음을 전하지 못하면 한국 교회는 지상 명령을 어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북이 함께 번영해야 된다. 35000여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이 통일 이후 북한을 복음화하는 선교사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한국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기독교인의 선택은

대통령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는 한계다. 팀이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정당을 봐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는지 보면 된다. 권력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하나님께서 권력을 맡겨주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어야 한다. 더 이상의 갈등은 안 된다. 용서하고 새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한다. 누구든지 대통령에 당선되면 특정 진영만이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도 성도 모두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기독교인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마음이 기우는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다음 정부를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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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전 GOODTV 대표이사(왼쪽)와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대선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사장 김명전, www.goodnews1.com)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기독교 소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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